코뿔소 밀렵꾼 코끼리에게 밟히고 사자떼에 잡아먹혀

코뿔소 밀렵꾼 코끼리에게 밟히고 사자떼에 잡아먹혀

임병선 기자
입력 2019-04-07 20:53
수정 2019-04-07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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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크루거 국립공원 안에 사자만 2000마리 이상이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AFP 자료사진
남아공 크루거 국립공원 안에 사자만 2000마리 이상이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AFP 자료사진
코뿔소 밀렵을 위해 남아프리카공화국 크루거 국립공원에 몰래 들어간 사람이 코끼리 한 마리에게 밟힌 뒤 사자떼에 잡아먹히는 참극이 빚어졌다.

함께 밀렵을 했던 이들이 희생자 가족에게 지난 2일 이런 변을 당했다는 사실을 알렸고 친척들이 공원 레인저들에게 알렸다. 수색팀이 힘겹게 주검이라도 찾으려 했는데 결국 지난 4일 사람 두개골과 바지 한 벌만 찾아내는 데 그쳤다. 공원 책임자가 유족들에게 추모의 뜻을 전한 뒤 “크루거 국립공원을 불법 침입해 걸어다니는 것은 현명하지 못한 일”이라며 “그건 많은 위험을 부르는데 이번 사건이 그 증거”라고 말했다고 영국 BBC가 7일 전했다.

크루거 국립공원은 밀렵 때문에 골머리를 앓아왔는데 아시아 국가들에서 코뿔소 뿔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남아 있어서다. 지난 6일에도 홍콩 공항 당국은 210만 달러 어치의 코뿔소 뿔을 압수해 지난 5년 동안 최대 액수의 압수를 기록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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