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총 소지…방글라데시 특공대원과 총격전
“총리와 대화하고 싶어했다”권총 꺼내 사격하다 제압돼
방글라데시 여객기 테러, 승객 전원 탈출 용의자 사살. KBS 영상캡쳐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에서 24일(현지시간) 두바이를 향해 출발한 방글라데시 국적기가 한 탑승객의 납치 시도로 경유지인 치타공에 비상 착륙했다고 AP 등 외신이 이날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비상 착륙한 이 여객기의 승객 143명과 승무원 7명 전원은 무사히 탈출했으며 납치 용의자는 방글라데시 특공대원들과의 총격 과정에서 입은 부상으로 사망했다.
방글라데시 당국은 이날 오후 4시 35분 다카에서 두바이로 향하던 비만방글라데시항공 소속 보잉 737-800기가 한 남성 승객이 의심스러운 행동을 한다는 승무원의 보고로 이륙한 지 40여분 만에 치타공의 샤아마나트 공항에 착륙했다고 전했다.
당국에 따르면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방글라데시 국적의 납치 용의자는 권총을 소지하고 있었다. 테러범이 어떻게 권총을 소지하고 여객기에 탑승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그는특공대원들의 투항 요구를 무시한 채 총탄을 발사했다가 뒤이은 총격전에서 부상해 병원으로 이송되던 중 숨졌다.
방글라데시 항공보안당국 관계자는 용의자가 정신적으로 불안정한 것으로 보였다며 “그의 행동으로 볼 때 그렇다. 그는 (방글라데시) 총리와 대화하고 싶어했다”고 말했다.
용의자는 셰이크 하시나 방글라데시 총리 이외에 자신의 부인과도 대화를 나누고 싶어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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