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철수하는 주민에게 폭탄 공격… 최소 100명 사망

시리아, 철수하는 주민에게 폭탄 공격… 최소 100명 사망

이제훈 기자
이제훈 기자
입력 2017-04-16 22:26
수정 2017-04-16 23:11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알레포 외곽서 어린이 등 참변

시리아 반군에 장기간 포위당했다가 정부군 관할지역으로 철수하던 시아파 주민들의 차량이 폭탄 공격을 받아 최소 100명이 사망했다고 미국의 CNN 등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은 민간 구조대인 시리아민방위대, 일명 ‘하얀헬멧’을 인용해 알레포 외곽 라시딘 부근에서 시아파 주민 호송버스 행렬을 겨냥한 차량 자폭 공격으로 어린이를 포함해 100명 넘게 숨졌다고 보도했다.
무장한 시리아인이 15일(현지시간) 시리아 알레포 인근 라시딘 외곽에 처참하게 부서진 버스 행렬 사이를 살펴보고 있다. 정부군 관할 지역으로 철수하던 시아파 주민이 탄 호송버스 행렬을 겨냥한 차량 자폭 공격으로 어린이를 포함해 최소 100명이 숨졌다고 CNN은 전했다. 이들은 시리아군과 반군 포위 지역 철수 협상에 따라 알푸아, 카푸라야를 떠나 알레포의 정부군 지역으로 이동 중이었다. 알레포 AP 연합뉴스
무장한 시리아인이 15일(현지시간) 시리아 알레포 인근 라시딘 외곽에 처참하게 부서진 버스 행렬 사이를 살펴보고 있다. 정부군 관할 지역으로 철수하던 시아파 주민이 탄 호송버스 행렬을 겨냥한 차량 자폭 공격으로 어린이를 포함해 최소 100명이 숨졌다고 CNN은 전했다. 이들은 시리아군과 반군 포위 지역 철수 협상에 따라 알푸아, 카푸라야를 떠나 알레포의 정부군 지역으로 이동 중이었다.
알레포 AP 연합뉴스
소셜미디어와 지역 매체에는 폭발의 충격으로 심하게 부서진 버스 행렬과 그 옆으로 시신과 소지품이 흩어진 처참한 현장을 담은 사진이 공개됐다. 버스에는 내전 중 반군에 장기간 포위된 시아파 지역에서 철수한 주민들이 타고 있었다.

이들은 시리아군과 반군의 포위 지역 주민 철수 협상에 따라 알푸아·카프라야를 떠나 알레포의 정부군 지역으로 이동 중이었다. 공격의 배후를 자처하는 조직은 나타나지 않았다. 시리아 국영 사나통신은 공격에 이용된 차량에 어린이들에게 제공할 식량이 가득 실려 있었다면서 물자 보급 차량으로 위장하려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에도 정부군과 반군 간의 휴전 합의에 따라 알레포 동부 주민 등 수천 명이 철수 준비를 하던 중 반군의 발포 공격으로 작업이 전격 중단된 적이 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2017-04-17 12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설명절 임시공휴일 27일 or 31일
정부와 국민의힘은 설 연휴 전날인 2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기로 결정했다. “내수 경기 진작과 관광 활성화 등 긍정적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한다”며 결정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나 이 같은 결정에 일부 반발이 제기됐다. 27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될 경우 많은 기혼 여성들의 명절 가사 노동 부담이 늘어날 수 있다는 의견과 함께 내수진작을 위한 임시공휴일은 27일보타 31일이 더 효과적이라는 의견이 있다. 설명절 임시공휴일 27일과 31일 여러분의…
27일이 임시공휴일로 적합하다.
31일이 임시공휴일로 적합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