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포 외곽서 어린이 등 참변
시리아 반군에 장기간 포위당했다가 정부군 관할지역으로 철수하던 시아파 주민들의 차량이 폭탄 공격을 받아 최소 100명이 사망했다고 미국의 CNN 등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은 민간 구조대인 시리아민방위대, 일명 ‘하얀헬멧’을 인용해 알레포 외곽 라시딘 부근에서 시아파 주민 호송버스 행렬을 겨냥한 차량 자폭 공격으로 어린이를 포함해 100명 넘게 숨졌다고 보도했다.무장한 시리아인이 15일(현지시간) 시리아 알레포 인근 라시딘 외곽에 처참하게 부서진 버스 행렬 사이를 살펴보고 있다. 정부군 관할 지역으로 철수하던 시아파 주민이 탄 호송버스 행렬을 겨냥한 차량 자폭 공격으로 어린이를 포함해 최소 100명이 숨졌다고 CNN은 전했다. 이들은 시리아군과 반군 포위 지역 철수 협상에 따라 알푸아, 카푸라야를 떠나 알레포의 정부군 지역으로 이동 중이었다.
알레포 AP 연합뉴스
알레포 AP 연합뉴스
이들은 시리아군과 반군의 포위 지역 주민 철수 협상에 따라 알푸아·카프라야를 떠나 알레포의 정부군 지역으로 이동 중이었다. 공격의 배후를 자처하는 조직은 나타나지 않았다. 시리아 국영 사나통신은 공격에 이용된 차량에 어린이들에게 제공할 식량이 가득 실려 있었다면서 물자 보급 차량으로 위장하려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에도 정부군과 반군 간의 휴전 합의에 따라 알레포 동부 주민 등 수천 명이 철수 준비를 하던 중 반군의 발포 공격으로 작업이 전격 중단된 적이 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2017-04-17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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