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호품 호송 중 최소 12명 사망
美, 러 비난… 유엔 “전쟁 범죄”시리아에서 휴전협정이 종료되자마자 공습이 재개돼 유엔 소속 구호물품 호송대가 공습으로 피격돼 최소 12명이 사망했다. BBC 등은 19일(현지시간) 유엔이 제공한 구호식량을 운반하던 ‘시리아 아랍 적신월사’ 소속 트럭 31대가 이날 알레포 반군 점령지역 인근 우렘 알 쿠브라에서 구호식량을 내려놓는 작업을 하던 도중 시리아 정부군 또는 러시아군 소속 폭격기의 공습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시민단체인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7만 8000명분의 식량을 싣고 가던 호송차량 31대 중 최소 18대가 5발의 미사일 공격을 받았으며 최소 12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사망자 대부분은 구호활동가와 운전사들로 이들은 구호물품을 전달하고 있었다.
스테판 데 미스투라 유엔 시리아 특사는 “구호물품 호송은 고립된 주민을 돕기 위해 오랜 허가와 준비 절차를 거친 결과”라며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존 커비 미 국무부 대변인은 “호송대의 목적지는 시리아 정권과 러시아도 알고 있던 곳”이라며 “미국은 이 문제를 러시아에 직접 거론하고 재발방지를 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2016-09-21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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