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2천년된 시리아 팔미라 고대 신전 또 폭파

IS, 2천년된 시리아 팔미라 고대 신전 또 폭파

입력 2015-08-31 07:23
수정 2015-08-31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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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시리아 고대 유적지 팔미라의 유명 신전을 또 폭파했다고 팔미라코디네이션 등 문화재 보호단체들이 30일(현지시간) 밝혔다.

IS가 이날 폭파한 유적은 1세기 말 처음 축조된 벨 신전으로 팔미라 유적지의 대표적인 문화재다.

팔미라코디네이션은 트위터 계정에 “IS가 팔미라에서 가장 중요한 유적인 벨 신전을 파괴했다”고 말했다.

한 팔미라 주민은 AP통신에 “IS가 30일 오후 엄청난 폭파를 저질러 벽돌과 돌기둥이 무너져 땅에 떨어졌다”고 말했다.

이 주민은 “폭발음이 너무 커 귀가 들리지 않는 사람도 들을 수 있을 정도였다”고 당시 상황을 묘사했다. 다른 목격자는 신전 벽 일부만 남았다고 전했다.

벨 신전은 원래 바빌로니아의 최고 신인 벨을 모신 신전으로 오늘날 남아있는 신전은 로마제국의 2대 황제인 티베리우스의 통치기간인 32년 로마의 신 주피터에게 바쳐졌으며 보존상태가 좋아 시리아인들의 자랑거리 중 하나였다.

이 신전은 그레코-로만 양식과 고대 중동의 건축술이 어우러진 석제 구조물로 현대까지 건재한 높이 200m의 돌기둥 여러 개가 특징이다.

IS는 일주일 전인 23일에도 팔미라의 대표적인 유적인 바알 샤민 신전 곳곳에 폭발물을 설치해 무참히 폭파하는 모습을 찍은 사진을 인터넷을 통해 공개했다.

IS는 이라크와 시리아 내 점령지의 고대 유적을 우상 숭배라는 이유로 파괴하고 있다.

팔미라 고대 도시에는 폭파된 바알 샤민 신전과 벨 신전이외에도 1천 개 이상의 고대 건물 기둥과 500개 무덤이 있는 공동묘지 등이 있다.

팔미라는 시리아 내전이 발발하기 전에는 매년 15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몰려드는 관광지였으나 지금은 IS의 점령지가 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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