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물 아니다” 이달고 파리 시장, 올림픽 앞두고 센강 입수

“똥물 아니다” 이달고 파리 시장, 올림픽 앞두고 센강 입수

이보희 기자
입력 2024-07-17 18:24
수정 2024-07-17 18:24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센강 수질 개선 위한 국가 노력 보여주는 것”

이미지 확대
2024 파리올림픽 개막을 9일 앞둔 17일(현지시간), 안 이달고 파리 시장이 프랑스 파리 4구 인근 센강에 입수해 수영 시범을 선보이고 있다. 파리=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2024 파리올림픽 개막을 9일 앞둔 17일(현지시간), 안 이달고 파리 시장이 프랑스 파리 4구 인근 센강에 입수해 수영 시범을 선보이고 있다. 파리=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파리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수영 경기가 열리는 센강의 수질 안전성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안 이달고(65) 파리 시장이 센강에 뛰어들었다.

이달고 파리 시장은 17일(현지시각) 전 카누 선수인 토니 에탕게 파리올림픽 조직위원장, 마크 기욤 파리 광역 주지사와 함께 센강에 입수했다.

당초 이달고 시장은 지난 달 입수를 계획했지만 대장균이 승인 기준보다 10배 높게 측정되고, 이달 초부터 내린 폭우로 물이 불어나면서 계획을 미뤄야 했다. 마침 최근 기상 상황이 좋아지고 오염도도 감소함에 따라 이날 센강 입수에 나섰다.
이미지 확대
안 이달고 파리 시장이 프랑스 파리 4구 인근 센강에 입수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파리=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안 이달고 파리 시장이 프랑스 파리 4구 인근 센강에 입수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파리=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앞서 이달고 시장은 전날 성명을 통해 “이 행사는 센강의 수질과 강의 생태적 상태를 개선하기 위한 시와 국가의 노력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림픽 개막 전 적절한 때에 센강에 입수하겠다고 밝혔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입수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센강은 7월 30~31일, 8월 5일 올림픽 철인3종경기 수영 경기와 8월 8~9일 야외 수영 경기에 사용될 예정이다.

파리시는 수질 악화로 1923년 센강 입수를 금지했지만 이번 올림픽을 위해 100여 년 만에 입수를 허용했다. 하지만 비가 자주 내리면 오·폐수가 센강에 흘러들어와 대장균과 장구균 수치가 수영하기에 부적합한 수준으로 치솟는 상황에서 파리 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센강 수영을 밀어붙이고 있다고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시장의 입수 예고 후 ‘센강에서 똥을 싸자’는 캠페인이 벌어지기도 했다. 정부가 센강을 경기장으로 쓰기 위해 막대한 자금을 들이면서도 정작 파리 시민들이 겪고 있는 교통난 등 문제는 무시한다는 이유에서다. 시민들은 시장의 입수일(당시 예정일은 23일)에 이런 일을 벌이기로 했지만 늦춰지면서 실행되지는 않았다.
이미지 확대
이달고 시장의 센강 입수 행사에 많은 취재진이 몰렸다. 파리=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이달고 시장의 센강 입수 행사에 많은 취재진이 몰렸다. 파리=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설명절 임시공휴일 27일 or 31일
정부와 국민의힘은 설 연휴 전날인 2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기로 결정했다. “내수 경기 진작과 관광 활성화 등 긍정적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한다”며 결정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나 이 같은 결정에 일부 반발이 제기됐다. 27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될 경우 많은 기혼 여성들의 명절 가사 노동 부담이 늘어날 수 있다는 의견과 함께 내수진작을 위한 임시공휴일은 27일보타 31일이 더 효과적이라는 의견이 있다. 설명절 임시공휴일 27일과 31일 여러분의…
27일이 임시공휴일로 적합하다.
31일이 임시공휴일로 적합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