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유럽 폭염…‘아테네 48도’ 기록 깨질 듯

이번엔 유럽 폭염…‘아테네 48도’ 기록 깨질 듯

입력 2018-08-03 18:54
수정 2018-08-03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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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년만의 재앙’ 2003년 넘어서나…유럽 각국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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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트로카데로 광장 근처 분수에서 파리시민들이 물놀이를 하고 있다. 최근 유럽은 아프리카에서 올라오는 뜨거운 공기의 영향으로 기온이 40도가 넘는 지역이 속출하는 등 폭염에 시달리고 있다. 2018.8.2 AFP 연합뉴스
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트로카데로 광장 근처 분수에서 파리시민들이 물놀이를 하고 있다. 최근 유럽은 아프리카에서 올라오는 뜨거운 공기의 영향으로 기온이 40도가 넘는 지역이 속출하는 등 폭염에 시달리고 있다. 2018.8.2 AFP 연합뉴스
40도를 넘나들던 한반도의 불볕더위가 한숨 수그러들자 이번엔 유럽과 아프리카가 난리다. 유럽 스페인과 포르투갈에서는 1977년 아테네의 최고기온 기록(48도)이 깨질 날이 머지 않았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2일(현지시간) 영국 BBC와 가디언 등은 아프리카에서 올라온 더운 공기가 지중해 인근 지역에 영향을 미쳐 주말에 폭염이 절정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해안가보다는 내륙지역이 더 더울 것으로 예상하면서, 특히 스페인 남서부와 포르투갈 남부·남동부는 3~4일 47도를 넘길 것으로 내다봤다.

포르투갈과 스페인의 최고기온은 각각 47.4도(2003년 8월), 47.3도(2017년 7월)로 기록돼있다.

메테오그룹을 비롯해 대다수의 기상관측기관은 이베리아 반도의 기온이 48도를 넘어설 가능성은 30~70%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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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한 광장에서 슈퍼마리오 복장을 한 사람이 물을 들이키고 있다. 이날 스페인과 포르투갈 등 이베리아반도는 아프리카에서 올라오는 뜨거운 공기의 영향을 받아 기온이 46도까지 올라가면서 폭염이 절정을 보이고 있다.  2018.8.2 AP 연합뉴스
2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한 광장에서 슈퍼마리오 복장을 한 사람이 물을 들이키고 있다. 이날 스페인과 포르투갈 등 이베리아반도는 아프리카에서 올라오는 뜨거운 공기의 영향을 받아 기온이 46도까지 올라가면서 폭염이 절정을 보이고 있다. 2018.8.2 AP 연합뉴스
이베리아반도뿐 아니라 유럽 전역에서는 몇 주째 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유럽 폭염은 지구의 대기를 섞어주는 제트기류가 평소와 달리 북쪽으로 치우쳐 고기압이 유럽 지역에 계속 머물면서 맑은 날씨와 불볕더위가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아프리카에서 뜨거운 공기가 유입되면서 기온이 더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 각국은 올 여름을 ‘1000년 만에 닥친 폭염’이라는 평가를 받은 2003년에 비교하면서 긴장하고 있다. BBC에 따르면 당시 지독한 더위로 유럽 전역에서 숨진 이들이 적어도 3만여명, 최대 7만여명까지 보고 있다. 이중 프랑스에서 사망한 1만 5000여명 중 90%에 가까운 비율이 65세 이상이었다.

폭염을 동반한 가뭄으로 온열질환에 따른 인명피해뿐만 아니라 자연재해도 심각하다. 지난달 말 아테네 외곽 휴양도시 키네타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해 관광객과 주민 91명이 숨졌다. 이를 유럽에서도 최악의 산불 사고로 꼽힌다. 지난해 포르투갈에서는 무더위 속에 발생한 산불로 114명이 희생됐다.

이상고온의 영향도 심각하다. 스웨덴에서는 가장 높은 셰브네카이세 산의 빙하가 녹아 최고봉이 바뀌었다는 보도도 있다. 노르웨이 정부는 순록과 양들이 더위를 피해 터널에 들어갈 수 있으므로 운전자들의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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