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美·러 ‘IS 폭격’… EU도 공조

佛·美·러 ‘IS 폭격’… EU도 공조

입력 2015-11-18 00:20
수정 2015-11-18 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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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테러와 전면전 가속

132명의 목숨을 앗아간 파리 테러범의 일부가 시리아 출신의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대원이었던 것으로 확인되면서 반(反)난민 정서가 증폭되고 있다. IS와의 전쟁을 선포한 프랑스는 이틀째 IS 본거지인 시리아 락까를 공습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워싱턴과 스웨덴을 공격하겠다는 위협 동영상과 이메일이 나오면서 테러 공포가 또다시 확산되고 있다.

테러 없는 천국으로…
테러 없는 천국으로… 평범한 희생자들의 안타까운 사연과 사진 등이 소셜미디어 추모 사이트 등에 속속 올라오고 있다. 위쪽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이번 테러 희생자인 파니 미노, 엘로디 브로일(이상 프랑스), 이오누트 치프리안 칼시우(루마니아), 발레리아 솔레신(이탈리아), 크리스토프 레오슈, 클레어 카막스, 기욤 데샤르, 안 기요마르(이상 프랑스).
●국경 봉쇄 등 反난민 정서 확산

난민으로 위장한 테러범이 유럽에 유입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국경을 봉쇄하거나 검문검색을 강화하는 국가들이 잇따르는 등 유럽연합(EU)의 난민 정책이 시험대에 올랐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과 AFP 등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이날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난민 1만명 추가 수용 입장을 재확인하자 미시간, 앨라배마, 텍사스, 매사추세츠 등 27개 주(州)가 수용을 거부하겠다고 밝혔다.

프랑스 국방부는 이날 밤부터 17일 새벽 락까를 공습해 IS 지휘본부와 훈련센터 등 2곳을 파괴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최근 24시간 동안 두 번째로 프랑스군이 락까의 ‘다에시’(IS가 사용을 금지한 경멸적 아랍어 이름)를 상대로 공습을 했다”고 말했다. 또 러시아도 미국에 이어 장거리 폭격기와 해상 발사 크루즈 미사일을 동원해 락까를 공격했으며 항공로 안전을 위한 미국과의 규약에 따라 미국에 공격계획을 알렸다고 프랑스 정부 관계자가 전했다. EU 회원국들도 군사작전 등 전면적인 안보 구호와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공습은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이 2012년 이후 처음 상·하원 합동 연설에서 IS에 대한 “자비심 없는” 공격을 맹세한 직후에 단행됐다. 올랑드 대통령은 다음주 워싱턴을 방문해 오바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파리 연쇄 테러를 자행한 IS를 격퇴하기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獨경찰 테러 관련 女2명·男1명 체포

미국은 수도 워싱턴을 공격하겠다는 새로운 동영상이 이날 또다시 나와 초비상이 걸렸다. 또 스웨덴 정보기관인 사포(SAPO)의 프레드리크 밀데르 대변인은 “다음날 공격이 있을 것”이라는 예고가 담긴 협박 이메일을 받았다고 밝혔다. 프랑스와 벨기에 수사 당국이 파리 테러 용의자 가운데 유일한 생존자로 알려진 살라 압데슬람(26)의 체포에 실패하면서 그에 의한 새로운 테러 우려도 높아졌다. 이런 가운데 독일 경찰은 17일 서부 도시 아헨에서 파리 연쇄 테러와 관련된 2명의 여성과 1명의 남성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한편 우리 정부는 이날 오전부터 국내 테러 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상향 조정하고 경계태세를 강화했다고 밝혔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서울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2015-11-18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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