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김정은 회동, 전세계 흔들어…북중 우의는 윈윈”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전격 방중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한 걸 두고 중국 관영 언론이 ‘차이나 패싱(중국 배제)’이 없다는 걸 입증했다는 주장을 폈다.김정은 중국 방문…시진핑 주석, 인민대회당서 연회 개최
북한 노동신문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25일부터 28일까지 중국을 비공식 방문했다고 28일 보도했다. 사진은 26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연회에 참석한 김 위원장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함께 중국 예술인들의 공연을 관람하고 나서 박수를 치는 모습. 2018.3.28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연합뉴스
28일 인민일보 해외판의 소셜미디어 계정인 협객도(俠客島)는 그동안의 수수께끼가 풀렸다면서 과연 김정은 위원장이 방중했다며 놀라움을 내비쳤다.
이 매체는 “김정은 위원장의 방중은 중요한 신호를 보냈다”면서 “이는 한반도 문제에서 차이나 패싱은 없다는 걸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이어 “신화통신이 시진핑 주석과 김 위원장의 회담을 무려 3천400자로 보도했는데 이는 매우 이례적”이라면서 김 위원장의 방중에 중국 측에서 시 주석과 정치국 상무위원인 리커창(李克强) 총리와 왕후닝(王호<삼수변+扈>寧) 그리고 왕치산(王岐山) 국가 부주석, 5명의 정치국원, 1명의 국무위원이 배석할 정도로 환대했다고 평가했다.
협객도는 “김 위원장의 방중을 중시하는 데는 충분한 이유가 있다”면서 “김 위원장 집권 후 첫 해외 순방인 동시에 현재 한반도 정세 전환 시점으로 북미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고 시 주석이 국가 주석과 중앙군사위 주석에 당선된 가운데 나온 것이라는 의미가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김정은 위원장이 북중 우호의 전통에 따라 직접 와서 시 주석을 축하하고 현 상황을 알리겠다는 것은 매우 성의가 있는 것”이라면서 “북중 우의에 대해 양국이 공동 인식을 같이했다는 점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관영 환구시보(環球時報) 이날 사평에서 북중 정상회담이 세계를 뒤흔들었다면서 북중 우의를 이어받는 것은 북중 모두 이득을 보는 전략이라고 평가했다.
이 신문은 “시 주석과 김 위원장의 회담은 북중 우호 관계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면서 “북중은 보통 이웃 국가가 아니라 백여 년간 동고동락했고 피로 맺은 우의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중국 당정과 사회는 북한의 독립 및 자주정신을 존중하며 일부 국가가 북한의 제도에 간섭하려는 시도를 결연히 반대한다”면서 “북중 우호 관계 유지는 동북아의 전략적 안정을 촉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중 우호 관계는 한반도 정세 완화 유지에 가장 안정적인 채널인데 일련의 세력이 북중 관계를 방해하려 한다”면서 “북중 양국과 양 국민은 안정과 번영을 구축하는 파트너가 돼야 한다”고 치켜세웠다.
인민망(人民網)은 평론을 통해 북중 전통 우호 관계를 부단히 계승해 잘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매체는 “북중간 전통 우의의 역사가 깊고 매우 소중하다”면서 “북중 양국 지도자의 노력 아래 양국 우호가 세월을 거듭해왔으며 양국 지도자들이 여러 차례 말했듯이 북중 전통 우의는 끊임없이 계승 발전시켜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런 가운데 이례적으로 중국 관영 매체들이 북한을 칭찬하는 기사도 올려 눈길을 끌고 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는 저우언라이(周恩來) 전 총리의 동상이 북한에 있는 유일한 외국 지도자의 동상으로 이는 진정한 북중 우의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인민망은 김정은 위원장의 지시에 따라 북한 철강 기업들이 기술 혁신을 진행해 만족스러운 성과를 거뒀다는 보도를 내놓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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