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에 중국 금융시장도 충격…위안화 ‘급락’에 증시 ‘폭락’

브렉시트에 중국 금융시장도 충격…위안화 ‘급락’에 증시 ‘폭락’

오세진 기자
입력 2016-06-24 14:49
수정 2016-06-24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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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로 위기 맞은 위안화
브렉시트로 위기 맞은 위안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가 사실상 확정되면서 중국 금융시장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당장 ‘위안화 약세’ 현상이 가속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다. 최근 미국이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하며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던 터라 절하 압박을 받고 있던 위안화는 브렉시트로 절하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사진은 100위안 지폐의 모습. AP연합뉴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가 사실상 확정되면서 중국 금융시장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당장 ‘위안화 약세’ 현상이 가속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다. 최근 미국이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하며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던 터라 절하 압박을 받고 있던 위안화는 브렉시트로 절하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24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달러·위안화 기준 환율을 전날보다 0.0118위안 높은 6.5776위안에 고시했다. 앞서 브렉시트 우려를 반영해 위안화 가치를 전날보다 0.18% 낮춘 것이다.

이에 따라 상하이 외환시장에서 위안화 가치는 미국 달러화 대비 0.4% 떨어졌고, 홍콩 역외외환시장에서도 위안화 가치는 0.5% 하락한 6.6186위안으로 5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내려갔다.

중국 증시도 영국 국민투표 개표 결과가 전해진 오후장부터 ‘폭락’하기 시작했다. 현재 상하이종합지수는 낮 1시 5분 현재 전거래일보다 2.76% 떨어진 2812.20을 기록하고 있다.

브렉시트로 영국 파운드화와 유로화 가치는 급락할 것으로 보이며 투자 세력이 ‘리스크’ 회피를 위해 달러화와 엔화의 강세를 이끌어내는 순서로 위안화 절하 압력이 가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말레이시아 메이뱅크는 브렉시트로 인한 달러 강세로 위안화가 최대 5.2%까지 절하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특히 이렇게 되면 위안화로 평가되는 A주(중국 내국인 거래 주식) 시장에서도 자금유출 위험이 커질 수 있다.

위안화 국제화를 추진하던 중국의 전략 수정도 불가피해졌다. 영국 런던은 위안화의 주요 거래 시장이자, 홍콩에 이은 세계 두번째의 역외 위안화 거래시장으로 오는 10월 1일 위안화의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 편입을 앞두고 위안화 개방의 최대 거점이었다.

아울러 중국은 브렉시트에 따라 중국 최대의 교역상대인 유로존의 편제가 바뀌면서 영국, EU와 무역 관련 협정을 장기간 협상에 걸쳐 다시 체결해야 할 필요가 있다. 이 경우 영국 및 EU와 무역투자 규모가 상대적으로 많은 중국 기업이 큰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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