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브렉시트’ 증시·외환시장 충격에 긴급회의 개최

정부, ‘브렉시트’ 증시·외환시장 충격에 긴급회의 개최

입력 2016-06-24 13:19
수정 2016-06-24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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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재정부는 24일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가리키는 브렉시트(Brexit)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오후 2시 서울 은행회관에서 긴급 거시경제금융회의를 개최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최상목 기재부 1차관 주재하는 이번 회의에는 정은보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장병화 한국은행 부총재, 서태종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정규돈 국제금융센터 원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날 오전 이미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시장 상황을 점검한 바 있다.

그러나 영국의 국민투표 개표 분위기가 브렉시트 쪽으로 크게 기울면서 이날 국내 증시가 장중 폭락하고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는 등 금융시장 충격이 커지는 데 따라 재차 회의를 열고 대응에 나서기로 한 것이다.

이날 브렉시트 찬반투표의 영향으로 이날 원/달러 환율은 현재 달러당 1,170원대를 돌파하며 전날보다 30원 가량 치솟았다.

증시는 브렉시트 공포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가운데 코스피는 4% 가량 폭락하며 장중 1,900선이 붕괴됐고, 7% 폭락한 코스닥은 사이드카도 발동됐다.

오전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브렉시트에 대해 “세계 경제에 중대한 위험요인”이라고 평가하면서도, 그 영향의 강도는 국가·지역별로 차이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처럼 영국을 상대로 한 무역·금융의 익스포저(위험노출액)가 크지 않은 경우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낮고 직접적인 영향도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국제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글로벌 투자심리 악화 등에 따른 간접적 영향은 불가피하다는 것에는 의견이 모였다.

정부와 관계기관은 향후 발생 가능한 모든 상황을 염두에 두고 긴밀하게 대응하기로 하고 영국의 EU 탈퇴가 최종 확정되면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확대·보강한 관계기관 합동 점검반을 가동할 계획이다.

또 외환·금융시장 변동성이 지나치게 확대될 경우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에 따라 필요한 시장안정 조치를 단호하게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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