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본인의 제47대 대통령 취임식이 열리는 미 연방의회 의사당 로툰다 홀에 입장해 앞서 입장한 부인 멜라니아 여사에게 입 맞추고 있다. 2025.01.21 워싱턴 AP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취임식에서 아내 멜라니아 여사의 볼에 입맞춤하려고 했지만 멜라니아 여사가 쓴 모자에 막혀 허공에 키스를 날리는 장면이 포착돼 화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연방의사당에 마련된 취임식장에 입장한 뒤 자기 자리 쪽으로 걸어갔다. 멜라니아 여사는 트럼프 대통령에 앞서 입장해 있었다.
이때 트럼프 대통령은 오른손으로 멜라니아 여사의 왼손을 잡은 뒤 여사의 왼쪽 볼에 입맞춤하려고 했다.
멜라니아 여사도 자연스럽게 자신의 볼을 남편을 향해 내밀었지만, 그가 쓴 모자의 챙이 트럼프 대통령의 이마를 가로막았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은 허공에 입만 벙긋하며 어색한 키스가 연출됐다.
멜라니아 여사는 이날 짙은 감색의 동그란 챙이 넓은 모자를 쓰고 등장했다. CNN에 따르면 이 모자는 미국 디자이너 에릭 자비츠(Eric Javits)의 제품으로 추정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본인의 제47대 대통령 취임식이 열리는 미 연방의회 의사당 로툰다 홀에 입장해 앞서 입장한 부인 멜라니아 여사에게 입 맞추고 있다. 2025.01.21 워싱턴 AP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본인의 제47대 대통령 취임식이 열리는 미 연방의회 의사당 로툰다 홀에 입장해 앞서 입장한 부인 멜라니아 여사에게 입 맞추고 있다. 2025.01.21 워싱턴 AP 뉴시스
트럼프 대통령의 키스가 모자에 가로막힌 어색한 장면은 소셜미디어(SNS)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USA투데이는 “트럼프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가 취임식 전 공중 키스를 나누는 모습이 화제가 됐다”며 “SNS에서 ‘의도적으로 피한 것 같다’는 의견과 ‘귀여운 순간’이라는 의견 등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영국 매체들도 이 모습을 포착해 소개했다. 가디언은 “멜라니아 여사의 모자가 취임식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키스를 가로막았다”는 제목으로 이를 소개했다.
BBC 방송은 “어색한 공중 키스”라고, 스카이뉴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멜라니아 여사에게 키스하지 못해 어색한 순간”이라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본인의 제47대 대통령 취임식이 열리는 미 연방의회 의사당 로툰다 홀에서 부인 멜라니아 여사에게 입 맞추고 있다. 2025.01.21 AP 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선서를 마친 뒤에서야 멜라니아 여사의 뺨에 제대로 입을 맞출 수 있었다.
이들 부부의 입맞춤이 화제가 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멜라니아 여사는 지난해 7월 공화당 전당대회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키스를 피하는 듯한 모습이 연출된 바 있다. 당시에도 “멜라니아가 트럼프의 키스를 피했다”는 등의 반응이 잇따랐다.
한편 멜라니아 여사는 트럼프 집권 1기 때 대중 앞에 잘 나서지 않아 ‘은둔의 영부인’이라고 불렸다.
그는 지난 13일 폭스뉴스의 ‘폭스 앤드 프렌즈’에 공개된 인터뷰에서 “어떤 사람들은 나를 그저 대통령의 부인으로만 생각할지 모르지만, 나는 내 두 발로 서서 독립적으로 행동한다”며 “나는 내 남편(트럼프)이 말하는 것이나 하는 일에 항상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