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서 1억6000만원 받고 성사
밥 돌 前상원의원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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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년 공화당 대선 후보였던 그는 이번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 지지를 선언한 유일한 공화당 대선 후보였다. 그는 트럼프 외교안보 보좌관과 대만 관료의 만남을 주선하고자 인수위원회 관계자와 만났다. 돌 전 의원은 두 사람의 통화뿐 아니라 올 초 트럼프 내각 법무장관에 내정된 제프 세션스 상원의원과 대만이 미국에 보낸 특사 스탠리 카오의 회동을 주선했다. 또 지난 7월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에 대만 대표단이 참석하도록 하고 공화당 정강에 대만에 우호적인 표현이 포함되도록 도움을 줬다. 심지어 대만 집권당 관계자의 백악관 투어도 주선했다.
신문은 이 때문에 트럼프와 차이 총통의 통화가 외교 실수가 아닌 치밀하게 짜인 계획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2일 이뤄진 트럼프와 차이 총통의 전화통화는 1979년 이후 줄곧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지해온 미국의 금기를 깨 미·중 관계가 새롭게 설정되는 것 아니냐는 해석까지 나왔다. 미국과 국교가 단교된 대만은 수십 년간 미국과의 관계 강화를 위해 로비스트를 고용해 로비활동을 벌였왔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2016-12-08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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