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되는 게 기적” 불치병 환자 휠체어 밀면서 마라톤 완주한 할리우드 스타 ‘화제’

“40대 되는 게 기적” 불치병 환자 휠체어 밀면서 마라톤 완주한 할리우드 스타 ‘화제’

하승연 기자
입력 2024-10-29 10:25
수정 2024-10-29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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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콜린 패럴이 27일(현지시간)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열린 아일랜드 라이프 더블린 마라톤 2024에서 표피박리증 불소사의 최장수 생존자인 절친한 친구 엠마 포가티와 함께 달리고 있다. 2024.10.27 AP 연합뉴스
배우 콜린 패럴이 27일(현지시간)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열린 아일랜드 라이프 더블린 마라톤 2024에서 표피박리증 불소사의 최장수 생존자인 절친한 친구 엠마 포가티와 함께 달리고 있다. 2024.10.27 AP 연합뉴스


할리우드 스타 콜린 패럴(48)이 희소 피부병 환자들을 돕는 자선 마라톤에 참여한 가운데 마지막 구간을 불치병 환자의 휠체어를 밀며 함께 완주하는 훈훈한 모습을 보여 화제가 되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미 CNN과 NBC 방송 등에 따르면 패럴은 불치병인 수포성 표피박리증(EB) 환자를 지원하는 아일랜드 자선 단체 ‘DEBRA’를 위한 모금을 목표로 전날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열린 마라톤에 참여했다.

패럴은 그간 오래 알고 지내며 친구가 된 EB 환자 에마 포가티(40)와 함께 모금 운동을 기획했고, 이번 마라톤 코스의 마지막 4㎞ 구간을 포가티가 탄 휠체어를 밀며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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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콜린 패럴이 27일(현지시간)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열린 아일랜드 라이프 더블린 마라톤 2024에서 표피박리증 불소사의 최장수 생존자인 절친한 친구 엠마 포가티와 함께 달리고 있다. 2024.10.27 AP 연합뉴스
배우 콜린 패럴이 27일(현지시간)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열린 아일랜드 라이프 더블린 마라톤 2024에서 표피박리증 불소사의 최장수 생존자인 절친한 친구 엠마 포가티와 함께 달리고 있다. 2024.10.27 AP 연합뉴스


포가티는 왼발과 오른팔에 피부가 없는 상태로 태어났으며, 피부를 아주 살짝 만져도 매우 고통스러운 물집이 생길 수 있는 이 질환으로 평생 고통받아왔다. 그는 아일랜드에서 이 질환과 투병하며 가장 오래 생존한 환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포가티는 “누구도 내가 이렇게 오래 살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나와 같은 유형의 사람들은 거의 살아남지 못하기 때문이다”라며 “40대가 되는 게 기적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되지만 지금 나에게는 기적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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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콜린 패럴이 27일(현지시간)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열린 아일랜드 라이프 더블린 마라톤 2024에서 표피박리증 불소사의 최장수 생존자인 절친한 친구 엠마 포가티와 함께 달리고 있다. 2024.10.27 AP 연합뉴스
배우 콜린 패럴이 27일(현지시간)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열린 아일랜드 라이프 더블린 마라톤 2024에서 표피박리증 불소사의 최장수 생존자인 절친한 친구 엠마 포가티와 함께 달리고 있다. 2024.10.27 AP 연합뉴스


패럴이 포가티의 휠체어를 밀며 달리기 시작하자 현장의 관중들은 큰 박수와 함성으로 두 사람을 응원했다.

패럴은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나는 에마를 수년간 알고 지냈고, 그녀는 용기와 순수한 결단력이 무엇인지 몸소 보여주는 사람”이라며 “이 달리기는 그녀가 매일 견뎌야 하는 고통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다”고 전했다.

포가티는 이번 마라톤에 참여한 것에 대해 “내게는 꿈이 이뤄진 순간이었고, 내가 본 가장 관대하고 충성스러운 친구 콜린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애초 40만 유로(약 6억원)를 모금하기로 했다가, 모금액이 이를 넘기자 다시 100만 유로(약 15억원)를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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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콜린 패럴(가운데)이 27일(현지시간)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열린 아일랜드 라이프 더블린 마라톤 2024에서 달리고 있다. 2024.10.27 AP 연합뉴스
배우 콜린 패럴(가운데)이 27일(현지시간)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열린 아일랜드 라이프 더블린 마라톤 2024에서 달리고 있다. 2024.10.27 AP 연합뉴스


앞서 패럴은 지적 장애가 있는 성인 자녀를 둔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콜린 패럴 재단’을 설립하기도 했다. 그의 성인 아들인 제임스는 희소 신경유전질환인 엔젤만 증후군을 안고 태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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