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개국과 정상회담 갖는 푸틴…시진핑과 북한 파병 논의할까

17개국과 정상회담 갖는 푸틴…시진핑과 북한 파병 논의할까

윤창수 기자
윤창수 기자
입력 2024-10-21 21:28
수정 2024-10-21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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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22~24일 브릭스 정상회의 개최
“러시아 역사상 가장 큰 외교 정책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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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을 국빈 방문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6일 베이징에서 열린 중러 수교 75주년 기념 공연을 관람하며 박수치고 있다. 베이징 로이터 연합뉴스
중국을 국빈 방문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6일 베이징에서 열린 중러 수교 75주년 기념 공연을 관람하며 박수치고 있다. 베이징 로이터 연합뉴스


오는 22~24일 러시아 타타르스탄공화국 카잔에서 열리는 브릭스(BRICS) 정상회의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무려 20개국에 가까운 정상들과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AP통신은 21일 이번 브릭스 정상회의를 통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이유로 자국을 고립시키려는 서방의 정책이 실패했음을 전 세계에 과시하려 한다고 분석했다.

유리 우샤코프 러시아 외교정책 보좌관은 32개국이 참여를 확정했으며, 20명 이상의 국가 원수가 참석할 예정이라며 “러시아에서 열리는 역사상 가장 큰 외교 정책 행사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은 의제에 대해 공정한 세계 개발과 안보를 위한 다자주의를 강화하는 것이 회의 목표라고 전했다.

러시아는 현재 브릭스 의장국으로서 ‘공평한 세계적 개발과 안보를 위한 다자주의 강화’와 ‘브릭스와 남반구 - 더 나은 세상의 공동 건설’이란 구호를 제시할 예정이다.

참가국들은 브릭스 회원국 간 디지털 지불 플랫폼인 ‘브릭스 브릿지’ 구축과 달러 대신 브릭스 공동 결제 시스템 거래를 늘리는 방법을 논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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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과 셰이크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 대통령(오른쪽)이 21일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회담을 위해 도착하고 있다.  모스크바 EPA 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과 셰이크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 대통령(오른쪽)이 21일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회담을 위해 도착하고 있다. 모스크바 EPA 연합뉴스


푸틴 대통령은 정상회담 틈틈이 외국 정상들과 만나 17개 이상의 양자 회담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과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관계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브릭스 정상회의 개최를 앞두고 푸틴 대통령은 이날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고, 그를 브릭스 정상회의에 초대했다.

브릭스는 2006년 러시아, 브라질,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 공화국 등 5개 국가가 함께 참여한 정부 간 연합체다. 올해 정상회의에는 이집트, 에티오피아, 이란, UAE, 사우디아라비아도 참여한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푸틴 대통령이 지난 3월 5연임에 성공한 이후 올해 들어서만 세 번째 정상회담을 가지며 긴밀한 관계를 과시할 전망이다.

중국은 지난 13일부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주장으로 공개된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에 대해 원론적 입장을 보이며 불편한 기색을 내비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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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1일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아랍에미리트 대통령과의 회담을 위해 도착하고 있다. 모스크바 AFP 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1일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아랍에미리트 대통령과의 회담을 위해 도착하고 있다. 모스크바 AFP 연합뉴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북한군 러시아 파병에 관한 질문에 “각 당사자가 국면 완화를 추동하고 정치적 해결에 힘쓰기를 희망한다”고만 말했다.

또 브릭스 정상회의에서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이 북한 파병 문제를 논의할 것인가란 질문에는 “중국 지도자의 구체적인 회담 문제에 관해 제공할 수 있는 정보가 없다”고 답했다.

홍콩 매체는 북러 군사 밀착을 두고 시 주석의 역할을 주문했다. 명보는 “조선 반도 바깥 세력 중 가장 냉정해선 안 되는 것이 중국이다. 조선 반도가 다시 전쟁에 빠지면 중국은 이웃 국가로 미국·러시아보다 훨씬 큰 피해를 보기 때문”이라며 푸틴 대통령에게 시 주석이 절제를 권유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유럽연합(EU)은 이날 북한의 러시아 파병을 두고 러시아의 절박함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지적했다.

피터 스타노 EU 외교안보담당 대변인은 “북한은 다수의 유엔 제재를 받는 왕따(outcast) 정권”이라며 “제재와 고립에 어떤 종류의 지원이든 다 받겠다는 러시아의 심한 절박함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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