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호우 파이, 신임 마카오 행정장관으로 선출

샘 호우 파이, 신임 마카오 행정장관으로 선출

최영권 기자
최영권 기자
입력 2024-10-13 14:37
수정 2024-10-13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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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대 마카오 행정장관에 오른 샘 호우 파이(62) 전 마카오 종신법원장이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마카오의 중국-포르투갈어권 국가 상업 및 무역 서비스 플랫폼 단지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후 무대를 떠나며 손을 흔들고 있다. 마카오 AP 연합뉴스
제6대 마카오 행정장관에 오른 샘 호우 파이(62) 전 마카오 종신법원장이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마카오의 중국-포르투갈어권 국가 상업 및 무역 서비스 플랫폼 단지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후 무대를 떠나며 손을 흔들고 있다.
마카오 AP 연합뉴스


중국 본토 출신의 전직 마카오 종신법원장(한국의 대법원장격) 샘 호우 파이(62)가 중국 마카오의 새로운 행정 수반으로 선출되었다고 정부가 13일 발표했다.

마카오 정부는 이날 웹사이트 성명을 통해 “샘이 마카오 특별행정구(MSAR)의 제6대 행정장관에 선출됐다”면서 “샘은 약 1시간 35분 동안 진행된 선거에서 398표 중 394표를 얻어 승리했다”고 밝혔다. 마카오 행정장관에 출마하려면 전체 400명 가운데 66명 이상의 동의를 얻으면 된다.

이로써 그는 마카오 최초의 중국 본토 출신 행정 수반이 됐다. 이는 통상 영향력 있는 카지노 사업가 가문 출신이나 마카오에서 태어난 최고지도자를 선출하는 오랜 관습을 탈피한 것이다. 마카오의 리더십이 법조인 출신으로 바뀌면서 분석가들이 카지노 기업의 영향력이 감소하는 대신 베이징의 정책 의제가 더욱 우선시될 것이란 기대가 커졌다고 AP통신은 분석했다.

앞서 샘 장관은 선거 연설에서 “중국의 일국양제 원칙을 포괄적이고 정확하며 확고하게 이행하는 것이 기본 지침”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일국양제 원칙에 따라 영국의 지배를 받던 홍콩과 포르투갈의 지배를 받던 마카오의 서로 다른 법률 및 정부 구조가 허용됐다.

샘 장관은 1962년 5월 중국 남부 광둥성 중산시에서 태어나 베이징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마카오가 중국에 반환된 이후 1999년부터 25년간 종신법원장을 맡았다. 그가 5년 임기의 마카오 행정장관으로 임명되려면 중국 중앙 정부의 승인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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