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호우 특별경보가 내려진 일본 이시카와현 와지마시의 도로가 침수된 모습.
와지마 AP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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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월 1일 규모 7.6의 강진이 덮쳤던 일본 혼슈 중부 이시카와현 노토반도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져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다쳤다. 실종자 수는 10명 안팎으로 알려졌다. 강진으로 약해진 지반에 폭우까지 더해 피해가 커졌다.
22일 교도통신과 공영방송 NHK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까지 48시간 동안 노토반도 북부 와지마시와 스즈시에는 각각 498.5㎜, 394.0㎜의 비가 내렸다. 범람한 강물에 대부분의 주택이 잠겼고 흙탕물이 어른 허벅지 높이까지 차올랐다. 1976년 관측 이래 사상 최고치 기록이다.
이시카와현은 폭우 영향으로 이날 오후 4시 기준으로 노토반도 마을 115곳이 고립됐다고 밝혔다. 노토반도 도로 48곳은 산사태 등으로 통행이 불가능한 상태다. 강진 이후 와지마시와 스즈시에 세워진 임시주택 단지 9곳에서는 침수 피해가 발생했으며 약 5200가구가 정전됐다.
노토반도에 내려진 호우특별경보는 이날 오전 일반 호우 경보로 바뀌었지만 호우 전선이 서일본에 길게 퍼지면서 규슈와 시코쿠 등 내일까지 200㎜ 안팎에 거센 비가 추가로 내릴 전망이다. NHK는 “노토반도 이외 일본 각지에서도 큰 비가 내려 산사태와 하천 범람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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