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면적 2배 러시아땅 차지한 젤렌스키 “9월 미국에 승리계획 제시”

서울면적 2배 러시아땅 차지한 젤렌스키 “9월 미국에 승리계획 제시”

윤창수 기자
윤창수 기자
입력 2024-08-28 17:15
수정 2024-08-28 17:2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이미지 확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게 ‘우크라전 승리 계획’ 전달하겠다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게 ‘우크라전 승리 계획’ 전달하겠다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9월 유엔(국제연합) 총회에 참석해 미국 지도자들에게 ‘승리(종전)계획’을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수도 키이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외교적 대책, 경제적 대책 및 세계 안보에서 우크라이나의 위치를 이용한 ‘강력한 패키지’”라며 러시아의 침공을 끝낼 청사진을 미국에 전달한다고 말했다.

종전 계획의 구체적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젤렌스키 대통령은 다음 달 유엔 총회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만나 계획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그는 또 이 종전안을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게도 전달한다고 덧붙였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최근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본토 급습과 같은 군사적 전략도 청사진에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3주 전인 지난 6일부터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본토를 처음으로 공격해 쿠르스크 지역에서 서울 면적의 약 2배에 해당하는 1200㎢의 땅을 차지했다.

이미지 확대
27일 우크라이나 자포리자에서 한 부부가 러시아 공습으로 파괴된 집 앞에 앉아 있다. 자포리자 AP 연합뉴스
27일 우크라이나 자포리자에서 한 부부가 러시아 공습으로 파괴된 집 앞에 앉아 있다. 자포리자 AP 연합뉴스


우크라이나가 완충지대를 마련한다는 명분으로 진을 치고 있는 쿠르스크 지역과 600명 가까이 잡아들인 러시아군 인질은 정전 협상의 지렛대가 될 전망이다.

2년 6개월이 지난 전쟁은 현재 교착 상태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쿠르스크 지역에 대규모 국경 침공을 감행한 이후 대화는 불가능하다고 밝힌 상태다.

그동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제시한 종전 조건은 러시아가 점령한 도네츠크, 루한스크, 헤르손, 자포리자 등에서 우크라이나군이 철수하고 나토(북대서양 조약기구) 가입을 포기하라는 것이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종전 청사진에 대해 “우리는 누가 차기 미국 대통령이 될지 모르지만 계획을 실행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4단계의 ‘승전 계획’ 가운데 1단계가 쿠르스크 침공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두 번째는 세계 안보 구조에서 우크라이나의 전략적 위치를 활용하고, 세 번째 방향은 러시아가 외교적으로 전쟁을 끝내도록 강제하는 강력한 패키지며 네 번째 방향은 경제적 측면”이라고 덧붙였다.

이미지 확대
27일 러시아 쿠르스크 원자력 발전소를 방문한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시설을 점검하고 있다. 그로시 총장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군대 간의 전투가 원자력 발전소에 근접해 있다고 경고했다. 쿠르스크 AFP 연합뉴스
27일 러시아 쿠르스크 원자력 발전소를 방문한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시설을 점검하고 있다. 그로시 총장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군대 간의 전투가 원자력 발전소에 근접해 있다고 경고했다. 쿠르스크 AFP 연합뉴스


아울러 젤렌스키 대통령은 “승전 계획의 성공 여부는 미국에 달려 있다”면서 “러시아 내륙 깊숙한 곳을 공격하는데 에이태큼스(ATACMS) 등 서방의 장거리 미사일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거듭 요청했다.

현재 서방은 우크라이나 방어를 위한 러시아 군사 시설 타격까지만 허용하고 있다.

최근 우크라이나는 장거리 로켓 드론인 ‘팔랴니차’를 개발했으며, 첫 자국산 탄도미사일 시험을 성공적으로 실시했다.

한편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력 시설에 대한 대규모 공습이 이틀째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이 지원한 F-16 전투기가 처음으로 드론 요격에 사용됐다.

우크라이나는 이날 밤 러시아가 발사한 미사일 10발 중 5발과 이란제 드론 81대 중 60대를 요격했으며, 수도 키이우를 노린 드론과 미사일은 모두 격추했다고 밝혔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출산'은 곧 '결혼'으로 이어져야 하는가
모델 문가비가 배우 정우성의 혼외자를 낳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회에 많은 충격을 안겼는데요. 이 두 사람은 앞으로도 결혼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출산’은 바로 ‘결혼’으로 이어져야한다는 공식에 대한 갑론을박도 온라인상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출산’은 곧 ‘결혼’이며 가정이 구성되어야 한다.
‘출산’이 꼭 결혼으로 이어져야 하는 것은 아니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