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이스라엘에 대한 ‘피의 복수’ 이번 주 감행하나

이란, 이스라엘에 대한 ‘피의 복수’ 이번 주 감행하나

윤창수 기자
윤창수 기자
입력 2024-08-13 10:29
수정 2024-08-13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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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스라엘 일치된 전망 내놔
미 국무장관 13일 다시 중동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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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이란 테헤란의 팔레스타인 광장 벽에 신임 하마스 지도자 야히야 신와르의 얼굴이 걸려있다. 이란의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하메네이는 전 하마스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야 살해에 대한 보복으로 이스라엘에 대한 ‘가혹한 처벌’을 다짐했다. 테헤란 EPA 연합뉴스
12일 이란 테헤란의 팔레스타인 광장 벽에 신임 하마스 지도자 야히야 신와르의 얼굴이 걸려있다. 이란의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하메네이는 전 하마스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야 살해에 대한 보복으로 이스라엘에 대한 ‘가혹한 처벌’을 다짐했다. 테헤란 EPA 연합뉴스
이란의 이스라엘 보복 공격이 이번 주에 이뤄질 것이란 이스라엘과 미국의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이스라엘 방위군(IDF)이 최고 수준의 경계 태세를 갖추고 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12일(현지시간) 다니엘 하가리 IDF 대변인이 “최근 며칠 동안 우린 적과 중동, 특히 헤즈볼라와 이란의 동향을 추적하고 있다”며 “적들의 발언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최고 수준의 방어 및 공격 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다만 민간인 비상 지침에는 여전히 변화가 없다며 “가능한 한 빨리 업데이트하되, 적에겐 정보나 작전상 이점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란이 지난달 31일 하마스 정치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야 피살 이후 보복 공격을 천명한 지 약 2주가 지난 가운데, 이란과 중동 내 대리 세력의 이스라엘 공격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존 커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 소통보좌관도 이날 온라인 브리핑에서 “이스라엘은 이란과 대리 세력이 수일 내 공격에 나설 가능성이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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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테헤란의 발리아스르 광장에서 마수드 페제쉬키안 이란 대통령(오른쪽)과 살해된 팔레스타인 하마스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야가 대통령 취임식 직후 손을 맞잡은 사진을 담은 대형 광고판 앞을 차량이 지나가고 있다. 테헤란 AFP 연합뉴스
12일 테헤란의 발리아스르 광장에서 마수드 페제쉬키안 이란 대통령(오른쪽)과 살해된 팔레스타인 하마스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야가 대통령 취임식 직후 손을 맞잡은 사진을 담은 대형 광고판 앞을 차량이 지나가고 있다. 테헤란 AFP 연합뉴스
이어 공격 시기에 대해서는 “이번 주가 될 수도 있다”며 “이건 이스라엘의 평가이기도 하면서 미국의 평가이기도 하다. 우리 평가도 이스라엘 평가와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미국 폭스뉴스는 이날 중동 지역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과 친이란 무장세력이 향후 24시간 내 이스라엘을 공격할 수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국제사회에선 확전 억제를 촉구하고 있다.

미국·영국·독일·이탈리아 정상들은 이날 공동 성명을 내 “이란이 이스라엘에 대한 지속적인 군사 공격 위협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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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테헤란의 팔레스타인 광장 근처에서 살해당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야 현수막 앞을 차량이 지나가고 있다. 테헤란 AFP 연합뉴스
12일 테헤란의 팔레스타인 광장 근처에서 살해당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야 현수막 앞을 차량이 지나가고 있다. 테헤란 AFP 연합뉴스
이란은 공격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

이란 국영통신 IRNA에 따르면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이날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통화 후 낸 성명에서 “이란은 문제의 외교적 해결책을 강조하면서도 압력, 제재, 괴롭힘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며 “국제 규범에 따라 침략자에 대응할 권리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신임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와 달리 이스라엘 보복 공격에 부정적이란 보도도 있었지만, 이란 지도부의 보복 의지는 단일된 것으로 보인다.

독일 정부는 숄츠 총리가 “추가 군사적 확전을 막기 위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해줄 것을 호소했다”며 “중동 지역 충돌 위험에 큰 우려를 표하고, 중동의 폭력 소용돌이는 이제 끊어져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에 대한 이란의 보복 공격 가능성으로 중동 지역에서 전운이 고조된 가운데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13일(현지시간) 중동 방문에 나선다.

미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소셜미디어 엑스(X)에 “블링컨 국무장관이 내일(13일) 중동으로 떠날 예정이라고 소식통이 전했다”며 “카타르, 이집트, 이스라엘 등 3개국을 순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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