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유명 밈 주식 투자자 키스 질. AP연합뉴스
이날 비디오 게임 유통업체 게임스톱의 폭등세로 공매도에 나선 헤지펀드들이 8억 3800만 달러 가량 손실을 입었다고 CNBC방송이 보도했다.
게임스톱은 전 거래일에 비해 74.4% 급등한 30.4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120% 오른 38.2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날 게임스톱 주가 급등은 밈 주식 투자자로 유명한 키스 질이 3년 만에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게시물을 올리면서 촉발됐다. 질은 2021년 ‘로어링 키티’(Roaring Kitty·포효하는 고양이)라는 이름으로 유튜브 채널과 인터넷 커뮤니티 레딧에서 개인 투자자들에 게임스톱 매수 운동을 펼쳤다. 공매도 세력과 정면 승부해 이들을 궤멸시키자는 취지다.
2021년 6월 이후 약 3년 만에 처음으로 올라온 ‘대장 개미’의 게시물에 개미 투자자들은 열광적으로 반응했다. 게임스톱 주식에 대한 집중 매수가 이어지면서 공매도 세력은 이날 대규모 손실을 포함해 이달에만 12억 4000만 달러 손실을 기록했다.
이번 게임스톱 주가의 폭등과 공매도 세력의 큰 타격을 놓고 2021년 뉴욕증시를 뜨겁게 달궜던 ‘게임스톱 사태’가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당시 개인 투자자들이 공매도 세력에 맞서 게임스톱 주식을 집중 매수하자 공매도 전문 멜빈 캐피털은 큰 손실을 입고 펀드를 청산했다.
이날 급등세를 탄 밈 주식은 게임스톱만이 아니다. 또 다른 밈 주식인 영화관 체인 AMC 엔터테인먼트의 주가도 78.4% 급등한 5.19달러에 마감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업체 레딧도 8.7%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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