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인 303명 탄 비행기 프랑스 공항에서 꼼짝 마 “인신매매 의혹”

인도인 303명 탄 비행기 프랑스 공항에서 꼼짝 마 “인신매매 의혹”

임병선 기자
입력 2023-12-23 16:39
수정 2023-12-23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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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현지시간) 인도인 303명이 탑승한 여객기가 인신매매에 이용된 의혹이 있다는 이유로 운항 정지시키고 프랑스 사법당국이 조사하고 있는 북동부 바트리 공항의 2016년 8월 1일 모습. AFP 자료사진 연합뉴스
22일(현지시간) 인도인 303명이 탑승한 여객기가 인신매매에 이용된 의혹이 있다는 이유로 운항 정지시키고 프랑스 사법당국이 조사하고 있는 북동부 바트리 공항의 2016년 8월 1일 모습.
AFP 자료사진 연합뉴스
프랑스 검찰이 인도인 303명을 태우고 니카라과로 향하던 비행기를 인신매매에 이용되는 것으로 의심된다며 운항 정지시켰다고 프랑스 일간 르피가로와 영국 BBC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프랑스 검찰은 아랍에미리트에서 출발해 니카라과 수도 마나과로 향하던 에어버스 A340 기종의 여객기가 기술적 문제로 마른 주의 바트리 공항에 착륙했을 때 익명의 제보를 받고 해당 비행기의 이륙을 금지했다고 밝혔다. 이 비행기에는 인도인 303명이 탑승하고 있으며, 이들은 미국이나 캐나다로 불법 입국할 목적으로 중앙아메리카행 비행기를 탄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 승객 둘은 구금됐다고 BBC는 전했다.

검찰은 “현재 조직범죄단속국이 인신매매 혐의를 뒷받침할 증거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수사를 시작했다”며 “경찰과 헌병대 등도 투입돼 승객들의 여행 목적 등을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국은 처음에는 승객들을 기내에만 머무르도록 했다가 나중에 안되겠다고 판단했는지 내리게 했다.

마른 주지사는 발이 묶인 인도인들을 위해 공항 내 리셉션 홀을 대기 공간으로 바꿔 개별 침대도 제공했다.

문제의 여객기는 루마니아 전세 항공회사 레전드 항공 소유인데 릴리아나 바카요코 회사 변호인은 BFMTV에 프랑스 당국과 협력할 준비가 돼 있으며 여객기가 며칠 안에 다시 운항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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