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남성이 19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의 공습에 머리를 크게 다쳐 가자지구 데이르 알발랄에 있는 병원에 실려오고 있다.
데이르 알발랄 AP 연합뉴스
데이르 알발랄 AP 연합뉴스
매슈 밀러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19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다른 안보리 이사국들과 “건설적으로 논의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밀러 대변인은 이어 미국은 최선의 방향으로 결정을 할 것이라며 결의안 찬반 여부는 “결의안의 최종안 내용에 크게 좌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18일 표결 예정이었다가 연기된 결의안은 당초 가자지구에서의 적대행위에 대해 ‘완전 종료’(cessation)라는 표현을 담았으나 미국의 입장을 감안해 ‘일시중지’(suspension)로 대체하는 쪽으로 이사국들 간에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미국의 뜻이 반영될 경우 미국은 결의안 표결에서 거부권 행사를 의미하는 반대표를 던지지 않고, 찬성 또는 기권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은 이스라엘에 대한 기습 공격으로 1200여명을 살해한 하마스에 대한 규탄이 없다는 등의 이유로 가자지구 휴전 결의안을 지난 10월 18일과 12월 9일 두 차례 거부한 바 있다.
아울러 밀러 대변인은 만약 하마스가 인질 석방에 동의한다면 가자지구에서의 인도적 교전중단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미국은 예멘의 후티 반군에 의한 홍해 상선 공격을 예방하는 데 중국이 건설적 역할을 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미국은 후티 반군의 상선 공격으로 위험이 커진 홍해에서 다국적 안보 구상인 ‘번영의 수호자 작전’을 창설한다고 전날 발표한 바 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일부 국가는 ‘번영의 수호자 작전’에 비공개 참여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더 많은 국가를 포함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란이 후티 반군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도록 중국이 이란에 영향력을 행사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계속해서 중국한테 이란에 영향력을 행사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면서 “후티가 방아쇠를 당길 수는 있지만 후티에 총을 주는 것은 이란”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인질 석방을 위한 휴전 협상 재개 방안을 모색한 미국과 이스라엘의 정보수장, 카타르 총리의 회의가 긍정적이었다고 로이터 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이날 보도했다. 소식통은 “이들 3명이 협상을 재개하기 위해 다양한 제안을 탐색하고 논의했다”면서도 협상 재개가 임박한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의 다비드 바르니아 국장과 빌 번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카타르 총리는 전날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가자지구에 억류 중인 이스라엘 인질 석방을 위한 새로운 협상안을 논의했다.
이스라엘 측은 여성과 노인을 포함해 신체적·정신적으로 병든 인질 30∼40명의 석방을 목표로 협상을 추진하고 있다고 현지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이 전했다.
하마스 정치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가 가자지구 휴전과 이스라엘 인질-팔레스타인 수감자 교환을 위한 회담을 위해 20일 이집트를 방문할 것으로 전해졌다. 하니예는 카이로에서 이집트 정보기관 수장인 압바스 카멜 국가정보국(GNI) 국장을 만나 인질 석방과 휴전 협상 재개 방안을 논의한다고 AFP 통신이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현재 가자지구에는 129명가량의 인질이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스라엘군은 이들 중 20명정도가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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