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 6명·레바논 주민 5명 부상
헤즈볼라 측 “이軍 새로운 대응…분쟁확대”
유엔평화유지군 “큰 분쟁 촉발할 오판 가능성”
10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 전투기가 레바논 남부 국경 아이타룬 마을을 공습하고 있다. 이날 공격은 앞선 헤즈볼라의 드론 및 미사일 공격에 따른 것이다. 이에 대해 헤즈볼라 측은 “새로운 분쟁확대”라고 강조했다. 2023.12.10 헤즈볼라 연계 레바논TV 채널 알-마나르/오른쪽은 이날 이스라엘군 공습으로 초토화된 레바논 아이타룬 마을. 팔레스타인아이
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이스라엘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이날 헤즈볼라가 이스라엘군 기지에 드론과 미사일 공격을 했고 이스라엘은 이에 보복 공습을 시행했다.
이스라엘군은 레바논으로부터 ‘의심스러운 공중 표적’이 날아왔으며 이 중 두 개가 아이언돔에 의해 요격됐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에 따르면 이 공격으로 이스라엘군 병사 2명이 중상, 4명이 경상을 입었다.
친이란 무장세력 헤즈볼라는 이번 공격이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을 지원하기 위한 공격이라며 공격 배후를 자처했다. 또 이스라엘군 지휘소 등에 드론과 부르칸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10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 전투기가 레바논 남부 국경 아이타룬 마을을 공습하고 있다. 이날 공격은 앞선 헤즈볼라의 드론 및 미사일 공격에 따른 것이다. 이에 대해 헤즈볼라 측은 “새로운 분쟁확대”라고 강조했다. 2023.12.10 헤즈볼라 연계 레바논TV 채널 알-마나르
이스라엘군은 자국군 전투기가 “레바논 영토의 헤즈볼라 테러 목표물에 대해 광범위한 공격”을 수행했다며 로켓 발사장, 군사 시설과 다른 헤즈볼라 기반 시설 등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레바논 남부의 아이타룬 마을이 공습 피해를 봤고 현지 주민은 5명이 이번 공습으로 다쳤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국경과 가까운 레바논의 다른 마을도 공격받았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상대로 전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레바논과의 국경에서도 헤즈볼라와 충돌이 점차 격화되며 확전 우려가 가시지 않고 있다.
헤즈볼라 고위급 하산 파들랄라는 로이터에 보낸 성명에서 “이스라엘의 공습은 (사용된) 무기의 성격이나 목표 지점의 특성상” 새로운 유형의 대응이었다며 “새로운 분쟁확대”라고 말했다.
레바논 주둔 유엔평화유지군(UNIFIL)은 성명을 통해 “더 큰 분쟁을 촉발할 수 있는 오판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10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 전투기 폭격으로 레바논 남부 국경 아이타룬 마을이 초토화됐다. 이날 공격은 앞선 헤즈볼라의 드론 및 미사일 공격에 따른 것이다. 이에 대해 헤즈볼라 측은 “새로운 분쟁확대”라고 강조했다. 2023.12.10 팔레스타인아이
10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 전투기 폭격으로 레바논 남부 국경 아이타룬 마을이 초토화됐다. 이날 공격은 앞선 헤즈볼라의 드론 및 미사일 공격에 따른 것이다. 이에 대해 헤즈볼라 측은 “새로운 분쟁확대”라고 강조했다. 2023.12.10 미들이스트옵저버
지난 7일에는 헤즈볼라가 발사한 미사일에 이스라엘 민간인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군에 따르면 헤즈볼라의 유도미사일 공격으로 60세 남성 민간인이 사망했고, 이스라엘군은 전투기를 동원해 헤즈볼라 사령부와 통제센터에 대한 보복 공습을 강행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을 상대로 전면전을 시작하면 우리 군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와 레바논 남부를 가자지구와 칸 유니스로 만들어놓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난 9일에는 UNIFIL의 감시탑이 공격받아 파손됐다.
이스라엘군은 헤즈볼라가 9일 밤 이스라엘을 향해 여러 발의 로켓을 발사했다며 “이 중 하나가 레바논 남부의 유엔 시설에서 20m 떨어진 곳에서 발사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유엔 시설에서 불과 몇m 떨어진 곳에서 계속 공격하면서 UNIFIL 병사들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UNIFIL은 “우리 진지 인근을 겨냥해 공격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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