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가자지구 전격 방문 “휴전 연장 환영, 끝나면 총력전”

네타냐후, 가자지구 전격 방문 “휴전 연장 환영, 끝나면 총력전”

최재헌 기자
최재헌 기자
입력 2023-11-27 06:50
수정 2023-11-27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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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과 통화…“모든 인질 풀려나도록 계속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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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현지시간) 가자지구 찾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이스라엘 총리실 제공. 연합뉴스
26일(현지시간) 가자지구 찾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이스라엘 총리실 제공. 연합뉴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시한부 휴전 사흘째인 26일(현지시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전격 방문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하마스와 휴전이 끝나면 가자지구에서 다시 총력전을 벌이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스라엘 총리실 등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가자지구에 있는 이스라엘군 진지를 찾아 장병을 격려했다. 방탄조끼와 방탄헬멧 차림으로 나타난 네타냐후 총리는 “우리는 끝까지, 승리할 때까지 계속할 것”이라며 “그 어떤 것도 우리를 막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하마스 제거, 모든 인질의 귀환, 가자가 다시는 이스라엘의 위협이 되지 않도록 하는 보장 등 세 가지가 목표”라며 “우리는 인질을 모두 돌려받기 위해 노력 중이며 결국 모두 귀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이스라엘군이 발견한 하마스의 지하 터널 중 한 곳을 둘러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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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휴가지인 매사추세츠주 낸터킷에서 이날 하마스로부터 석방된 미국인 인질과 관련한 대국민 연설을 하던 중 잠시 말을 멈추고 생각에 잠겨 있다. A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휴가지인 매사추세츠주 낸터킷에서 이날 하마스로부터 석방된 미국인 인질과 관련한 대국민 연설을 하던 중 잠시 말을 멈추고 생각에 잠겨 있다. AP=연합뉴스
이스라엘 총리실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바이든 대통령과 전화 통화하면서 “일시적 휴전이 끝나면 총력을 기울여 가자지구 군사작전을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앞선 합의대로 하마스가 매일 10명씩 추가로 인질을 석방하면서 휴전을 연장하는 것은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네타냐후 총리와의 통화에서 하마스가 지난 3일간 미국인 여자아이를 포함한 인질들을 석방한 것을 환영했다”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바이든 대통령이 인질 석방 합의를 중재하고 완전히 이행하기 위해 지칠 줄 모르고 노력한 점에 감사를 표했다.

두 정상은 모든 인질이 풀려나도록 계속 노력하자는 데 동의했으며, 교전 중지와 인도주의 지원 확대 등 가자지구 상황에 대해 논의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석방된 네 살배기 미국인 소녀 애비게일의 가족과도 통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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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휴전 3일 차인 26일 하마스가 석방한 이스라엘인과 이중국적자 14명. 일간 하레츠 홈페이지 캡처. 연합뉴스
일시 휴전 3일 차인 26일 하마스가 석방한 이스라엘인과 이중국적자 14명. 일간 하레츠 홈페이지 캡처. 연합뉴스
한편, 하마스도 전날 성명을 통해 “4일간의 휴전이 종료된 후 이를 연장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인도주의적 휴전에 관한 합의문에 명시된 대로 석방되는 이들의 수를 늘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마스는 휴전 합의에 따라 억류 중이던 인질 240여명 중 이날까지 이스라엘인과 외국인 인질 50여명을 풀어줬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지난 24일 인질과 수감자의 단계적 교환 등을 대가로 나흘간의 시한부 휴전을 시작했으며, 예정대로라면 휴전은 28일 오전 7시에 종료된다.

이스라엘 각료회의는 하마스와의 협상안을 승인하며 휴전을 최장 10일로 못 박고, 팔레스타인 수감자 석방은 최대 300명까지로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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