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년 묵은 매켈란 싱글몰트 35억원에…와인 및 위스키 경매 최고가

97년 묵은 매켈란 싱글몰트 35억원에…와인 및 위스키 경매 최고가

임병선 기자
입력 2023-11-19 16:44
수정 2023-11-19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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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니 파울 소더비 위스키 국장이 희귀 싱글몰트 위스키 마켈란 1926년산 가운데 18일(현지시간) 270만 달러(약 35억원)에 낙찰돼 전 세계 포도주 및 위스키 경매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제품을 소개하며 “정녕 가볍게 마실 위스키가 아니다. 풍부하고 풍부한 풍미를 지녔다. 믿기지 않을 정도”라고 말하고 있다.  소더비 제공
자니 파울 소더비 위스키 국장이 희귀 싱글몰트 위스키 마켈란 1926년산 가운데 18일(현지시간) 270만 달러(약 35억원)에 낙찰돼 전 세계 포도주 및 위스키 경매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제품을 소개하며 “정녕 가볍게 마실 위스키가 아니다. 풍부하고 풍부한 풍미를 지녔다. 믿기지 않을 정도”라고 말하고 있다.
소더비 제공
희소 가치를 인정 받은 싱글몰트 위스키 한 병이 18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소더비 경매를 통해 270만 달러(약 35억원)에 낙찰돼 전 세계 포도주 및 위스키 경매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이름하여 ‘매캘란 1926’ 40병 중 한 병인데 낙찰 예상가의 곱절에 새 주인을 찾았다. 자니 파울 소더비 위스키 국장은 정말로 “홀짝” 맛 봤다고 털어놓은 뒤 “정말로 풍부한 맛이었다. 예상했던 만큼 건조한 과일 맛이 느껴졌다. 쌉쌀한 맛도, 우드 향도 풍성했다”고 털어놓았다.

이 위스키는 1986년 40병 중 한 병으로 정제되기 전 무려 60년 동안 오크 통 안에서 숙성됐다. 40병 가운데 상당수는 고급 취향의 고객들에게 제공돼 이날 경매에 나오지 않았다. 이들 병 가운데 이날 낙찰된 것과 아주 비슷한 병이 2019년 150만 달러에 경매됐다.

지난달 경매에서 두 번째로 낙찰된 위스키를 소개하며 파울 국장은 매켈란 1926은 “모든 경매 참가자들이 팔고 싶어하고 모든 수집가들이 손에 넣고 싶어 하는 위스키”라고 말했다.

소더비는 1926년산 매켈란 40병은 제각기 다른 레이블을 갖고 있다고 소개했다. 두 병은 아예 레이블이 없었다. 최대 14병은 유명한 ‘Fine and Rare’ 레이블을 달고 있었으며, 12병은 팝 아티스트 피터 블레이크의 레이블을 갖고 있었다. 이번에 최고가를 경신한 한 병을 비롯한 12병은 이탈리아 화가 발레리오 아다미가 디자인한 것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들 12병 가운데 현재 몇 병이나 실존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 중 한 병은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때 파손됐고, 다른 한 병은 누군가 뚜껑을 따 마셔버린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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