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슨앤드존슨의 얀센 코로나19 백신.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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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은 물량 부족…예방효과 낮은 점도 문제미국 식품의약국(FDA)이 27일(현지시간) 제약사 존슨앤드존슨(J&J)의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긴급사용을 승인했다고 AP통신과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FDA는 전날 자문기구인 백신·생물의약품자문위원회(VRBPAC)가 표결을 통해 J&J의 코로나19 백신을 긴급사용하라고 권고한 것을 이날 수용했다.
자문위는 J&J의 백신을 18세 이상 성인 미국인에게 접종할 수 있도록 긴급사용을 승인하라고 만장일치로 권고했다.
미국, 화이자·모더나 이어 세번째 백신 확보FDA의 긴급사용 승인은 백신의 안전성·효능에 대한 전문가들의 인증 절차로 여겨지기 때문에 백신 상용화에 중요한 관문을 통과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로써 미국은 화이자·바이오엔테크와 모더나에 이어 세번째 코로나19 백신을 확보하게 됐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FDA의 백신 승인 소식에 “모든 미국인에게 흥분되는 소식이자 위기를 종식하려는 우리 노력에 고무적인 진전”이라면서도 “하지만 지금 방심하거나 승리가 필연적이라고 가정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냉동 불필요·1회 접종 장점…‘예방효과 66%’ 한계
정부가 도입 결정한 존슨앤드존슨-얀센 ‘코로나19’ 백신
정부가 4백만 회분을 구매하게 될 글로벌 제약사 존슨앤드존슨-얀센의 코로나19 백신의 일러스트. 202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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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백신 공급 부족이 접종의 최대 걸림돌인 상황에서 바로 현장에 투입할 수 있는 신규 백신의 합류는 전력 증대에 큰 보탬이 된다.
또 J&J 백신은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모더나의 백신과 달리 1번으로 접종이 끝나고, 꼭 냉동 보관을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백신의 유통·저장상 제약이나 접종 예약·일정 관리에 투자해야 할 시간과 에너지를 덜어준다.
일례로 냉장 시설이 없는 시골·벽지의 의료시설도 백신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고 보건 관리들은 말했다.
메인주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니라브 샤 국장은 “J&J은 우리의 백신 접종 활동에 새로운 날개를 달아줄 것”이라며 “그저 더 많은 사람이 아니라 닿기 힘든 사람들에게 (가게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J&J 백신이 최종 승인되더라도 당장 미국의 백신 부족 상황에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WP는 내다봤다. 승인 직후 며칠 내에 배포될 물량이 수백만회에 그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후로는 공급이 확대되며 3월 말까지는 2천만회 접종분, 상반기 중으로는 1억회 접종분을 미국에 공급하겠다고 J&J는 밝힌 상태다.
임상시험 과정에서 J&J 백신의 예방 효과가 화이자·모더나의 백신보다 낮은 것으로 나오면서 ‘2등급 백신’이란 인식이 대중에 퍼진 점도 과제라고 WP는 지적했다.
J&J 백신은 미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 남미 등에서 수행한 임상시험 결과 전체적으로 경증·중증의 예방에 66%의 효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입원을 막는 데는 85%의 효과가 있었고, 백신을 맞은 뒤 코로나19로 숨진 사람은 1명도 없었다.
이는 화이자(94%)나 모더나(95%) 백신의 예방 효능에는 못 미치는 것이다.
CDC 승인 절차만 남아FDA의 승인으로 이제 J&J 백신의 일반인 접종을 위해 미국에서 남은 절차는 CDC의 승인이다.
CDC 자문기구인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는 이 백신을 미국인에게 접종해도 좋을지를 논의해 권고안을 정하고, 로셸 월렌스키 CDC 국장이 자문위의 권고를 수용하면 미국인들은 J&J 백신을 맞을 수 있게 된다.
CDC 자문위도 이달 28일 긴급회의를 열어 이에 대해 표결할 예정이며 백신 우선 접종 권고 대상을 지정할 수도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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