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종 코로나 영국에서 일본까지 왔다…더 세진 전염력 공포(종합)

변종 코로나 영국에서 일본까지 왔다…더 세진 전염력 공포(종합)

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입력 2020-12-27 10:37
수정 2020-12-27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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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서 첫 발견…유럽에서 아시아·북미로
일부국 외국인 입국금지령으로 비상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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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종 바이러스가 나온 일본
변종 바이러스가 나온 일본 일본 도쿄의 길거리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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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기자회견 뒤 마스크 착용하는 스가 총리
코로나19 기자회견 뒤 마스크 착용하는 스가 총리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25일 도쿄 총리관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기자회견을 마친 뒤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지난 9월 16일 취임한 스가 총리는 이날로 취임 100일째를 맞았다. 연합뉴스
지난 9월 영국 남부 지역에서 처음 발견된 변종 바이러스가 유럽을 지나 아시아, 북미까지 번지면서 전 세계로 확산되는 모양새다. 영국 정부는 유전자 변형으로 전염력이 강해진 바이러스는 기존 코로나19보다 최대 70% 강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27일 외신을 종합하면 변종 바이러스는 영국에서 시작돼 프랑스, 덴마크, 스페인, 스웨덴, 네덜란드, 독일, 이탈리아, 아일랜드, 스위스 등 유럽 각지에서 확인됐다. 중동국가 레바논과 캐나다 온타리오주에서도 감염자가 확인됐다.

아시아에서는 한국 바로 옆 일본과 싱가포르에서 감염자가 나온 상황이다. 변종 바이러스가 영국에서 온 입국자들이 그 출발점으로 추적됨에 따라 영국발 입국을 제한하는 국가는 40여 개국에 달한다.

일본의 경우 28일부터 내년 1월 말까지 외국인 신규입국을 막기로 했다. 미국은 28일부터 영국에서 오는 항공기 탑승객 전원으로부터 출발 전 72시간 이내 받은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제출토록 했으며, 사우디아라비아, 오만, 쿠웨이트 등은 국경을 1주일 동안 폐쇄해버렸다.

설상가상으로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마찬가지로 전염력이 강한 새로운 변종이 발견됐다. 변종 바이러스가 통제불능 수준으로 번져버린 영국에서는 남아공판 변형 바이러스까지 발견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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맷 행콕 영국 보건장관이 23일(현지시간) 영국 내에서 또다른 종류의 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새롭게 확인된 변종 바이러스는 앞서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확인된 종류인 것으로 파악됐다. 2020.12.24  AFP 연합뉴스
맷 행콕 영국 보건장관이 23일(현지시간) 영국 내에서 또다른 종류의 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새롭게 확인된 변종 바이러스는 앞서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확인된 종류인 것으로 파악됐다. 2020.12.24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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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세인트판크라스역이 프랑스 파리행 마지막 기차 탑승을 기다리는 인파로 북적이고 있다. 영국이 변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수도 런던을 비롯한 일부 지역에 대한 긴급 봉쇄를 단행한 가운데 프랑스 등 다른 유럽 나라들도 변종 유입 등을 차단하기 위해 영국발 여행 제한 조치에 잇따라 나서고 있다. 2020.12.21 AP 연합뉴스
20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세인트판크라스역이 프랑스 파리행 마지막 기차 탑승을 기다리는 인파로 북적이고 있다. 영국이 변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수도 런던을 비롯한 일부 지역에 대한 긴급 봉쇄를 단행한 가운데 프랑스 등 다른 유럽 나라들도 변종 유입 등을 차단하기 위해 영국발 여행 제한 조치에 잇따라 나서고 있다. 2020.12.21 AP 연합뉴스
런던, 잉글랜드 동부, 동남부는 변종 확산의 진원이 되면서 확진자 폭증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영국 통계청(ONS)에 따르면 이들 지역의 확진자 3분의 2가 변종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변종이 전염력이 강해졌으나 백신의 효과를 무력화할 정도로 바뀌지는 않았다고 말하지만 이제 막 접종되기 시작한 백신의 보급 효과를 기대하기에 이른 시점인 까닭에 우려는 커지고 있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전 세계 누적 확진자의 수는 전 세계 인구의 1%에 해당하는 8000만명을 전날 넘어섰다.

코로나19가 세계에서 가장 심각한 미국에서는 이미 변종이 확산하는 것으로 의심되고 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는 영국발 변종 바이러스의 확산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조사에 착수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그동안 미국이 유전자 검사를 거의 하지 않아 보고된 사례가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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