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항 취소 전 한국인 231명 CIQ 구역 진입… 짐까지 부쳤는데 발 묶여 큰 불편
터키 “코로나19 유입 막기 위해…한국 오가는 모든 여객기 운항 중단”코로나19 때문에 터키행 결항
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 출국장에 터키 이스탄불로 향할 예정인 KE955편의 결항 문구가 나오고 있다.
터키는 이날 0시를 기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한국과 이탈리아, 이라크를 오가는 모든 여객기의 운항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2020.3.1 연합뉴스
터키는 이날 0시를 기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한국과 이탈리아, 이라크를 오가는 모든 여객기의 운항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2020.3.1 연합뉴스
파흐레틴 코자 터키 보건부 장관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입을 막으려는 조처의 하나로 3월 1일 오전 0시부터 한국과 이탈리아, 이라크를 오가는 모든 여객기의 운항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보건부 성명에 따르면 한국·이탈리아·이라크 항공사의 여객기는 3월 1일 오전 0시 이후 터키 내 공항에 착륙허가를 받을 수 없다.
이에 따라 1일 오전 2시 20분 이스탄불 공항을 출발해 인천공항으로 향할 예정이던 터키항공편이 취소되면서 우리 국민 231명이 이스탄불 공항에 발이 묶였다.
해당 항공기의 운항 취소가 전날 밤 10시 30분 이후 결정된 탓에 이를 알지 못한 승객 상당수가 이미 CIQ(세관·출입국·검역) 구역에 들어선 상태였다.
결국 이미 짐을 부치고 출국장에서 탑승을 대기하던 우리 국민 231명이 오도 가도 못하는 신세가 되고 말았다.
코로나19 때문에 터키행 결항
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 출국장에 터키 이스탄불로 향할 예정인 KE955편의 운항 취소 관련 안내문이 나오고 있다.
터키는 이날 0시를 기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한국과 이탈리아, 이라크를 오가는 모든 여객기의 운항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2020.3.1 연합뉴스
터키는 이날 0시를 기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한국과 이탈리아, 이라크를 오가는 모든 여객기의 운항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2020.3.1 연합뉴스
터키발 인천행 비행기도 결항
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입국장에 터키 이스탄불에서 출발해 인천으로 향할 예정인 OZ6932편의 결항 안내문구가 나오고 있다.
터키는 이날 0시를 기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한국과 이탈리아, 이라크를 오가는 모든 여객기의 운항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2020.3.1 연합뉴스
터키는 이날 0시를 기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한국과 이탈리아, 이라크를 오가는 모든 여객기의 운항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2020.3.1 연합뉴스
다른 승객들은 제3국을 경유해 귀국하는 방안을 터키항공 측과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터키는 한국 등이 운항이 금지된 국가의 외항사가 터키 내 자국민을 본국으로 철수시키기 위해 빈 여객기를 보내는 경우에는 착륙허가를 받을 수 있으며, 화물기 운항도 정상적으로 이뤄진다고 밝혔다.
이스탄불총영사관에 따르면 한국에서 출발해 제3국을 거쳐 터키에 도착한 한국인의 경우 일반 관광객은 입국할 수 없으며, 터키 체류 허가를 소지해야만 입국이 가능하다.
이 경우에도 코로나19 감염 증세가 있을 경우 격리될 수 있으며, 증상이 없더라도 14일간 자가 격리해야 한다.
3월에 주 3회 왕복 항공편을 운항할 계획이었던 대한항공 터키법인과 아시아나항공 터키법인은 한국-터키 항공편 운항 중단 소식이 알려지면서 긴급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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