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 현지인이 가지말라는 ‘오바마 분짜’, 진짜 맛집은

[하노이+] 현지인이 가지말라는 ‘오바마 분짜’, 진짜 맛집은

김주연 기자
김주연 기자
입력 2019-03-01 17:04
수정 2019-03-01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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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하노이의 식당 ‘분짜 흐엉리엔’은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다녀간 뒤 이른바 ‘오바마 분짜’로 이름을 알렸다. 관광객들은 오바마 전 대통령이 먹었던 메뉴를 먹기 위해 이곳을 찾는다. 그러나 정작 하노이 시민들은 이곳에 대해 물으면 ‘가지 말라’고 한다. 맛집이 아닌데도 유명 정치인이 찾았다는 이유로 유명세를 탄 곳이라는 이유에서다.

그렇다고 정치적인 행사를 계기로 알려진 식당이 모두 맛집이 아닌 것은 아니다. 베트남 정부는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위해 우정문화궁전에 차려진 국제미디어센터(IMC)에 현지인에게도 인정받는 맛집을 모아뒀다. 베트남 정부가 고른 실패하지 않을 하노이 맛집은 어디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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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 카페 지앙의 에그 커피가 국제미디어센터(IMC)에서 제공됐다.  하노이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하노이 카페 지앙의 에그 커피가 국제미디어센터(IMC)에서 제공됐다.
하노이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에그 커피가 대표 메뉴인 카페 지앙은 1946년부터 오랫동안 하노이 시민들의 사랑을 받았다. 이번 정상회담이 열린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호텔에서 바텐더로 일하던 응우엔지앙이 연 카페이기도 하다.

에그 커피는 쌉쌀한 에스프레소에 계란 노른자를 거품을 낸 것이 특징이다. 때문에 우리나라에서 쌍화탕에 계란 노른자를 띄운 것을 연상하는 사람들이 많다. 일각에서는 베트남 전쟁에 참전했던 사람들이 베트남에서 에그 커피를 맛 본 뒤 한국으로 돌아와서 1970~80년대에 쌍화당에 계란을 넣은 게 아니냐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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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 국제미디어센터(IMC)에 차려진 쌀국수 포틴 주방.  하노이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하노이 국제미디어센터(IMC)에 차려진 쌀국수 포틴 주방.
하노이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쌀국수 식당 포틴은 1955년 호안 끼암 호수 근처에 처음으로 문을 열었다. 노포의 뚝심을 보여주듯 메뉴는 소고기 쌀국수 하나뿐이다. 한국 관광객들에게는 ‘불맛이 나는 쌀국수’로 알려졌다. 창업자의 첫째 아들이 운영하는 본점을 포함해 하노이에 총 3개 지점이 있다.

하노이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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