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북미회담’ 위해 하노이행 전용기 오르는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베트남 하노이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을 하기 위해 25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에 탑승하며 손을 흔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출국에 앞서 주지사들과의 조찬행사에서 “(김 위원장과) 아주 엄청난 회담을 갖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비핵화를 원하고 그는 경제의 속도에 있어서 많은 기록을 세우는 나라를 갖게 될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2019.2.26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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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에어포스원을 타고 하노이로 출발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김정은과의 만남을 위해 베트남으로 향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낮 12시 34분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에어포스원을 타고 출국했다. 하노이에는 26일 오후 늦게 도착할 에정이다.
2차 북미정상회담은 27~28일 열린다.
트럼프 대통령은 출국에 앞서 오전에도 트위터를 통해 “김정은과의 아주 중요한 정상회담을 위해 베트남으로 떠난다. 완전한 비핵화로 북한은 빠르게 경제강국이 될 것”이라면서 “그렇지 않으면 달라지는 것은 없을 것이다. 김 위원장이 현명한(wise) 결정을 내릴 것”이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김정은 특별열차, 중-베트남 접경 핑샹 도착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위해 북한 특별열차를 타고 베트남 하노이로 향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이 26일 새벽 중국과 베트남 접경인 핑샹에 도착했다. 사진은 핑샹역으로 들어가는 특별열차의 모습.2019.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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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김정은 위원장의 열차는 베트남으로 향하는 여정 중 최단 노선을 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김정은 위원장의 열차는 26일 자정쯤(현지시간) 류저우에 이어 오전 3시쯤 난닝을 거친 뒤 핑샹에 오전 7시 15분에 도착했다.
김정은 위원장의 전용 열차는 지난 23일 평양에서 출발해 단둥, 선양, 톈진, 스자좡, 우한, 창사, 헝양, 구이린, 류저우, 난닝을 거쳐 중국 내륙을 종단했다.
‘김정은 숙소’로 확정된 하노이 멜리아호텔
2차 북미정상회담을 이틀 앞둔 25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의 멜리아호텔 앞에 북한 인공기가 내걸려 있다. 26일 베트남 하노이에 입성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숙소로 멜리아호텔이 최종 확인됐다. 2019.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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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을 지나는 데만 58시간이 걸린 전용 열차는 핑샹에서 그대로 국경을 통과해 베트남 동당역에 오전에 도착한 뒤 김정은 위원장은 열차에서 내려 승용차로 하노이를 향해 이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멜리아 호텔 주변 최대 100m까지 통행이 전면 통제됐다. 전날 오토바이와 승용차가 자유롭게 오가던 호텔 앞 도로는 텅 비워진 채 장갑차까지 등장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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