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 잘하죠?!’…심폐소생술 시범 위해 죽은 척하는 개

‘연기 잘하죠?!’…심폐소생술 시범 위해 죽은 척하는 개

김민지 기자
김민지 기자
입력 2019-01-25 10:06
수정 2019-01-25 10:27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죽은 척 중인 개와 CPR 시범을 보이고 있는 쿤 하사
죽은 척 중인 개와 CPR 시범을 보이고 있는 쿤 하사 데일리메일/유튜브 캡처
태국의 한 군인이 심폐소생술 교육을 준비한 것은 평범한 훈련용 마네킹이 아닌 자신의 반려견이었다.

2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쿤 키티삭 하사는 지난달 28일 태국 방콕의 로얄 타이 군인 학교에 ‘크림’이라는 이름의 3살 반려견을 데리고 방문했다.

그가 맡은 일은 학생들에게 심폐소생술에 대해 알려주는 것. 쿤 하사는 이날 평범한 심폐소생술 훈련용 마네킹이 아닌 그의 반려견 크림과 함께 심폐소생술 시범에 나섰다.

영상에는 쿤 하사가 크림과 함께 학생들 앞에서 심폐소생술 시범을 보이는 모습이 담겼다.

쿤이 “환자의 등이 바닥에 닿게 해라”고 말하자, 크림은 발을 공중에 들고 벌러덩 드러눕는다.

이어 쿤은 환자를 적절한 자세로 눕혀놓고 30회 가슴 압박을 실시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그는 크림의 가슴 위에 손을 얹은 후 “가슴 중앙을 손을 이용해 펌프질하고 구강으로 숨을 불어넣어야 한다”며 시범을 보인다.

학생들은 쿤과 크림의 심폐소생술 시범을 흥미롭고도 진지하게 지켜본다.
심폐소생술 시범을 마친 크림과 쿤 하사
심폐소생술 시범을 마친 크림과 쿤 하사 데일리메일/유튜브 캡처
쿤 하사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크림은 나의 가장 친한 친구”라고 밝혔다. 그는 “크림이 새끼였을 때 육군학교에서 떠돌아다니는 것을 발견해 입양했다”면서 “크림은 똑똑하고 나를 따라다니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나의 심폐소생술 모델 하는 것을 기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쿤 하사는 “그는 내가 심폐소생술에 대해 가르치기 시작한 후로 항상 나의 파트너였기 때문에 경험이 많고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할지 잘 알고 있다”면서 “크림과 함께 할 때 학생들은 훈련용 마네킹을 사용할 때보다 심폐소생술 방법을 좀 더 쉽게 기억하는 장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영상=데일리메일/유튜브

김민지 기자 mingk@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