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사우디 이란과 단교에 “깊은 우려”…유엔 특사 급파

반기문, 사우디 이란과 단교에 “깊은 우려”…유엔 특사 급파

입력 2016-01-05 04:31
수정 2016-01-05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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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리, 사우디-이란 외무장관에 ‘냉정’ 촉구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4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의 이란과의 외교관계 단절에 대해 아델 알주바이르 사우디 외무장관에게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고 스테판 두자리 대변인이 밝혔다.

두자릭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반 총장이 테헤란 주재 사우디 대사관이 군중의 공격을 받은 것은 통탄할 일이라고 강조했으나, 사우디의 이란과의 단교 선언에도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반 총장은 이날 알주바이르 외무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이같이 밝혔다고 덧붙였다.

두자리 대변인은 반 총장이 전날에는 모하마드 지하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과도 통화를 했다고 전하면서 반 총장은 두 장관에게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는 어떤 행동도 피할 것”을 주문했다고 말했다.

앞서 이슬람 수니파 종주국 사우디가 지난 2일 시아파 지도자가 포함된 테러 혐의자 47명을 집단 처형한데 이어 단교를 선언하고, 이에 시아파 본산인 이란이 강력히 반발하면서 수니-시아 간의 오랜 종파 갈등에도 다시 불이 붙었다.

이와 함께 스테판 드 미스투라 유엔 시리아 특사가 이날 시아파 지도자를 포함해 47명을 집단 처형하고 이란과의 외교관계를 단절한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을 차례로 방문한다고 유엔이 밝혔다.

미스투라 특사는 이날 오후 사우디 수도 리야드를 먼저 찾은 뒤 이란으로 향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스투라 특사의 양국 방문은 두 나라의 정면 충돌로 내전 6년째로 접어든 시리아의 정치적 해법이 난기류를 맞은 가운데 이뤄지는 것이다.

사우디와 이란은 시리아 내전 초기부터 각각 반군과 정부군을 지원해 이슬람 수니파와 시아파 맹주 간 대리전을 이어왔다.

한편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도 이날 새해 벽두부터 정면으로 충돌한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 외무장관들과 접촉하고 냉정을 찾을 것을 촉구했다고 미국 관리들이 전했다.

이들은 케리 장관이 사우디아라비아가 시아파 지도자를 포함해 47명을 집단 처형하고 이란과의 외교관계를 단절함으로써 양국 관계가 위기에 빠짐에 따라, 케리 장관이 이날 모하마드 지하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과 아델 알주바이르 사우디 외무장관과 각각 접촉해 이같이 요청했다고 밝혔다.

한 관리는 AFP에 “우리는 양국이 냉정을 찾고 진정할 것을 촉구했다”며 “상황이 진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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