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위안화 환율제도 대폭 ‘시장’ 반영…10년만에 최대 개혁

中, 위안화 환율제도 대폭 ‘시장’ 반영…10년만에 최대 개혁

입력 2015-08-12 16:04
수정 2015-08-12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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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은행, 전날 종가 반영 방침 확인…시장친화적 개선

중국 정부가 시장의 실질환율을 반영하는 방향으로 위안화 환율제도 개혁에 나섰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12일 달러·위안화 기준환율을 전날보다 1.62% 높은 6.3306위안으로 고시하면서 전날 밝힌대로 이날 기준환율을 전거래일 시장의 종가를 참고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 중국이 예고했던 기준환율 고시제도의 변경이 하루만에 확인됐음을 뜻한다.

인민은행은 전날 고시환율을 전날 기준환율보다 1.86% 높은 6.2298위안으로 고시했고 은행간 거래 환율은 기준환율보다 1.49% 높은 6.3231위안으로 마감됐다. 위안화 환율 변동폭은 기준환율의 2% 이내로 제한된다.

이날 고시된 기준환율 6.3306위안은 시장조성자들의 환율과 전날 종가 환율을 모두 고려해 결정하겠다는 인민은행의 방침에 부합한다.

이는 앞으로 중국이 관리변동환율제도를 기반으로 환율제도를 운영하면서 기준환율 결정 방식을 보다 시장 친화적으로 바꾸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중국이 지난 2005년 관리변동환율제도를 채택한 이래 처음으로 이뤄지는 실질적인 개혁 조치로 평가된다.

위안화 기준환율은 중국 인민은행이 달러화, 유로화, 엔화 등 통화바스켓에 들어있는 외화 환율상황과 시장조성자로 지정된 은행 호가를 결합해 결정하는데 그 결정과정이 불투명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인민은행도 웹사이트에 올린 설명을 통해 “외환시장의 하루 변동성 때문에 전날 마감 환율이 당일의 기준환율과 크게 괴리되면 다음날 기준환율은 그에 따라 전날의 기준환율에서 벗어나게 된다”고 그 문제점을 시인했다.

인민은행은 또 이틀간 큰폭의 기준환율 조정이 이뤄진데 대해 “앞으로 시장조성자들이 시세와 거래 관행을 조정하고, 외환시장의 균형가격을 찾는데 일정 시간이 걸릴 것이고 기준환율 변동성은 합리적이고 안정된 수준으로 수렴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의 시장반영형 환율 제도에 대해 국제 금융시장도 대체로 환영하는 분위기다.

국제통화기금(IMF)도 이날 성명서를 통해 “환영할 만한 조치”라며 “글로벌 금융시장이 빠르게 통합되는 상황에서 중국이 환율의 유연성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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