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사회심리학자 캐럴 드웩 스탠퍼드대 교수의 실험이다. 초등학생 400명을 둘로 나눠 문제 10개를 풀게 한 뒤 A집단 학생들에겐 “참 똑똑하구나”하고 재능을 칭찬하고, B집단엔 “참 열심히 하는구나”하고 노력을 칭찬했다. 엇비슷한 성적의 두 집단은 뒷 실험에서 놀라운 차이를 보였다. 난이도가 다른 문제 중 하나를 고르게 했더니 A집단은 대부분 쉬운 문제를, B집단은 90%가 어려운 문제를 택하더라는 것이다. 안주와 도전으로 갈린 것이다. 이어진 실험은 더 놀랍다. 처음 수준의 문제를 다시 냈더니 A집단은 성적이 20% 정도 떨어졌고, B집단은 30%가량 올랐다.
한데 드웩의 김을 빼는 연구가 최근 나온 모양이다. 자크 햄브릭 미시간주립대 심리학과 교수팀 분석 결과 예체능과 학업 능력에서 노력이 차지하는 비중은 20%를 넘지 않더라는 것이다. 특히 학업에 있어서 노력(공부)의 비중은 4%에 그쳤다고 한다.
우리보고 어쩌라고? 업어치나 메치나 두 연구에서 얻을 메시지는 하나 아닌가 싶다. 갈고 닦지 않으면 알량한 재능마저 썩는다는 것, 달리지 않으면 자전거는 쓰러진다는 것…. 아닌가?
진경호 논설위원 jade@seoul.co.kr
한데 드웩의 김을 빼는 연구가 최근 나온 모양이다. 자크 햄브릭 미시간주립대 심리학과 교수팀 분석 결과 예체능과 학업 능력에서 노력이 차지하는 비중은 20%를 넘지 않더라는 것이다. 특히 학업에 있어서 노력(공부)의 비중은 4%에 그쳤다고 한다.
우리보고 어쩌라고? 업어치나 메치나 두 연구에서 얻을 메시지는 하나 아닌가 싶다. 갈고 닦지 않으면 알량한 재능마저 썩는다는 것, 달리지 않으면 자전거는 쓰러진다는 것…. 아닌가?
진경호 논설위원 jade@seoul.co.kr
2014-07-19 27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