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갑상선 단상/문소영 논설위원

[길섶에서] 갑상선 단상/문소영 논설위원

입력 2014-03-26 00:00
수정 2014-03-26 00:25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14
요즘 갑상선암이 논란이다. 암은 공포스럽지만 갑상선암은 진행속도가 늦고 전이도 거의 되지 않는 ‘거북이 암’으로 착한 암으로 불린다. 한국인은 공격적인 갑상선암이 1% 미만이란다. 그런데 이 암이 한국에서 갑자기 인구 10만명당 81명이나 걸리는 발병률이 높은 암이 됐다. 1986년에는 4.6명 걸리던 암이었으니, 20배나 늘었다. 의료계는 2000년대 초음파 진단기 개발기술이 발전하면서 나타난 과다 진단 현상의 하나라고 설명한다.

갑상선암으로 진단되면 목 좌우에 나비처럼 생긴 갑상선과 부속기관을 수술로 제거할 것을 권유받는다. 이후 평생 호르몬 약을 먹어야 한다. 갑상선은 체온, 소화기능, 피로해소 등 몸의 기능을 적절하게 유지해주는 호르몬을 분비하는 기관인 만큼 약을 먹어도 기능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는 등 후유증이 우려된다.

따라서 갑상선암이 진단되면 두려워하거나 성급하게 수술을 결정하지 말고, 지켜보면서 결정해야 현명하다. 갑상선 결절도 마찬가지다. 수술을 강권하지 않는 의사와 만나길 기원해야 할 듯하다.

문소영 논설위원 symun@seoul.co.kr
2014-03-26 31면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전북특별자치도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 가능할까?
전북도가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 도전을 공식화했습니다. 전북도는 오래전부터 유치를 준비해 왔다며 자신감을 보였지만 지난해 ‘세계잼버리’ 부실운영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은 상황이라 유치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있습니다. 전북도의 올림픽 유치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가능하다
불가능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