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한 전직 장관과 만나 점심을 같이 했다. 갑자기 그가 “책을 선물한 일을 기억하냐?”고 물었다. 차관으로 있던 그에게 내가 ‘피터 드러커의 자서전’을 선물로 줬단다. 까마득히 잊고 있었던 일이다. 당시 미국의 저명한 경영학자 피터 드러커의 책에 관심을 뒀었는데, 그중 읽기 쉬우면서도 드러커의 진면목을 알 수 있을 것 같아 그 책을 준 것 같다.
놀랍게도 그는 그 책을 여전히 손에서 놓지 않고 읽고, 또 읽는다고 했다. 느낀 바가 많아서 자신도 다른 이들에게 그 책을 권했단다. 덧붙이길, 그 책을 볼 때마다 내 생각을 하게 된다고 했다. 무심코 선물한 책 한 권이 그의 인생에 좋은 벗이 되고 있고, 게다가 7~8년이 지나도 나의 존재감을 잃지 않게 해줬다니….
최근 지인으로부터 책 한 권을 받았다. 허리가 좋지 않은 나에게 꼭 필요한 책이었다. 정말이지 맞춤형 선물이 따로 없지 싶을 정도로 요긴한 내용이 담겼다. 일부는 복사까지 해뒀다. 적은 비용으로 기억에 오래가는 선물, 바로 책 아닐까?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놀랍게도 그는 그 책을 여전히 손에서 놓지 않고 읽고, 또 읽는다고 했다. 느낀 바가 많아서 자신도 다른 이들에게 그 책을 권했단다. 덧붙이길, 그 책을 볼 때마다 내 생각을 하게 된다고 했다. 무심코 선물한 책 한 권이 그의 인생에 좋은 벗이 되고 있고, 게다가 7~8년이 지나도 나의 존재감을 잃지 않게 해줬다니….
최근 지인으로부터 책 한 권을 받았다. 허리가 좋지 않은 나에게 꼭 필요한 책이었다. 정말이지 맞춤형 선물이 따로 없지 싶을 정도로 요긴한 내용이 담겼다. 일부는 복사까지 해뒀다. 적은 비용으로 기억에 오래가는 선물, 바로 책 아닐까?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2012-11-27 30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