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이상한 횟집’이란 제목으로 칼럼을 쓰자 “그곳이 어디냐?”는 질문이 빗발쳤다. 한번 가보고 싶다는 것이었다. 최근에 쓴 기사 가운데 가장 짧았지만, 가장 많은 ‘피드백’을 받았다. 사람들은 역시 먹는 것에 관심이 크다는 사실을 재확인했다. 처음에는 전화를 걸어온 동료나 친구들 그리고 이메일로 문의한 독자들에게 별 생각없이 설명해줬다. 그러나 횟집을 알려달라는 독자들의 요청이 계속 늘어나자 조금씩 고민이 되기 시작했다. 독자들이 원한다고 꼭 특정업체를 알려줄 필요가 있는 것인지. 쓸데없이 홍보요원이 되어 버린 건 아닌지.
엊그제 전직 공무원과 오찬을 하는 자리에서도 그 횟집 기사 얘기가 나왔다. 내가 어느 동네라고 얘기하니 그 전직 공무원도 아는 집이었다. 그는 자기가 가본 경험으로는 이런저런 점이 좋았고, 이런저런 점이 모자랐다고 했다. 역시 좋고 나쁜 것은 상대적인 것이었다. 기사 한 줄, 한 줄을 더욱 신중하게 써야겠다고 새삼스럽게 다짐했다.
이도운 논설위원 dawn@seoul.co.kr
엊그제 전직 공무원과 오찬을 하는 자리에서도 그 횟집 기사 얘기가 나왔다. 내가 어느 동네라고 얘기하니 그 전직 공무원도 아는 집이었다. 그는 자기가 가본 경험으로는 이런저런 점이 좋았고, 이런저런 점이 모자랐다고 했다. 역시 좋고 나쁜 것은 상대적인 것이었다. 기사 한 줄, 한 줄을 더욱 신중하게 써야겠다고 새삼스럽게 다짐했다.
이도운 논설위원 dawn@seoul.co.kr
2012-03-07 30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