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저녁 출퇴근 길에 영어 오디오북을 듣고 다닌다. 워싱턴 특파원 시절부터 생긴 습관이다. 책도 읽고(듣고) 영어 공부도 하고, 일석이조다. 하루 1시간씩 들으면 한 달에 책 한두 권을 뗄 수 있다. 최근에 스티브 잡스 전기를 다 읽었다. 새로운 책을 찾아 오디오북 사이트를 서핑했다. 별 생각 없이 Korea라는 키워드를 쳐봤다. 26권의 책이 나왔다. 그런데 대부분이 North Korea에 대한 책이었다. 전쟁, 탈북자, 인권, 평양의 일상생활 등과 관련된 내용이었다. South Korea에 관한 책은 단 한 권도 없었다.
다음 날 아침 신문을 보니 유럽 청년들에게 Korea에 대한 이미지를 물으면 ‘North Korea’와 ‘K팝’을 지목한다는 기사가 나왔다. 세계 최대의 서점이라는 아마존에서 두 단어를 키워드로 입력해 봤다. 북한 관련 책은 정말 셀 수도 없을 만큼 많았다. K팝과 관련한 책도 없지는 않았다. 그러나 굳이 셀 필요도 없이 적었다. 안 되겠다. 나라도 K팝 관련 책을 한 권 써야 할 것 같다.
이도운 논설위원 dawn@seoul.co.kr
다음 날 아침 신문을 보니 유럽 청년들에게 Korea에 대한 이미지를 물으면 ‘North Korea’와 ‘K팝’을 지목한다는 기사가 나왔다. 세계 최대의 서점이라는 아마존에서 두 단어를 키워드로 입력해 봤다. 북한 관련 책은 정말 셀 수도 없을 만큼 많았다. K팝과 관련한 책도 없지는 않았다. 그러나 굳이 셀 필요도 없이 적었다. 안 되겠다. 나라도 K팝 관련 책을 한 권 써야 할 것 같다.
이도운 논설위원 dawn@seoul.co.kr
2012-01-20 30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