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로 출근하다 보면 거의 매일 아침 신문을 수거하는 이들을 만나게 된다. 주로 60~70대 할아버지·할머니들이 지하철 선반에 있는 신문을 수거하지만 비교적 젊은 40~50대도 적지않다. 열심히 신문을 모아도 하루에 몇천원 정도를 버는 게 쉽지 않다고 한다.
신문을 수거하는 사람들의 어려운 사정을 알기 때문인지 대부분의 승객들도 ‘양해’는 하고 있지만 일부의 행태에는 눈살을 찌푸린다. 같은 열차에서 여러명이 신문을 수거하는 경우 경쟁자를 의식해 뛰어다니는 경우도 다반사다. 승객을 밀치기도 한다. 커다란 마대를 끌고다니며 승객들에게 피해를 주기도 한다. 그러지 않아도 복잡한 러시아워 때 승객들의 짜증지수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
며칠 전에는 보다 못한 승객이 신고했기 때문인지 “신문을 수거하는 분이 계시면 다른 고객에게 불편을 주지 말고 내려달라.”는 안내방송이 나오기도 했다. 사정이 딱하다고 해서 남에게 피해를 주는 무례(無禮)까지 용납되는 건 아니다.
곽태헌 논설위원 tiger@seoul.co.kr
신문을 수거하는 사람들의 어려운 사정을 알기 때문인지 대부분의 승객들도 ‘양해’는 하고 있지만 일부의 행태에는 눈살을 찌푸린다. 같은 열차에서 여러명이 신문을 수거하는 경우 경쟁자를 의식해 뛰어다니는 경우도 다반사다. 승객을 밀치기도 한다. 커다란 마대를 끌고다니며 승객들에게 피해를 주기도 한다. 그러지 않아도 복잡한 러시아워 때 승객들의 짜증지수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
며칠 전에는 보다 못한 승객이 신고했기 때문인지 “신문을 수거하는 분이 계시면 다른 고객에게 불편을 주지 말고 내려달라.”는 안내방송이 나오기도 했다. 사정이 딱하다고 해서 남에게 피해를 주는 무례(無禮)까지 용납되는 건 아니다.
곽태헌 논설위원 tiger@seoul.co.kr
2010-11-25 30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