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한 선배가 이메일을 보내왔다. 첨부메일에는 아름다운 풍경의 동영상을 배경으로 음미할 만한 메시지가 담긴 글귀가 국·영문 대역으로 담겨 있었다. ‘인생의 비밀들’이란 제목의 일종의 명언 모음집이었다.
고희를 훌쩍 넘긴 선배가 컴퓨터를 이토록 능숙하게 다룰 수 있다니! 마음속으로 감탄했다. 그러다가 그 비결을 알 만한 단서를 선배의 인사말에서 찾아냈다. “인생황금률의 법칙에 대박은 없다. 오직 마일리지의 법칙이 있을 뿐”이라는 말이 와 닿았다.
단숨에 뭔가를 이루려 하지 말고 배워서 조금씩 쌓아가야 한다는 권면이 아닌가. 손쉽게 한탕주의에 젖어들고, 그 과정에서 자주 큰 물의가 빚어지기도 하는 세태에 물들지 말란 뜻일 게다.
선배의 가르침을 접하며 끊임없이 뭔가 배우려는 열정이 살아 있는 한, 그는 여전히 청년이라는 서양 격언이 생각났다. 그 바쁜 시간을 쪼개 후학들에게 마음을 쓴 노 선배의 정성이 새삼 고맙다.
구본영 논설위원 kby7@seoul.co.kr
고희를 훌쩍 넘긴 선배가 컴퓨터를 이토록 능숙하게 다룰 수 있다니! 마음속으로 감탄했다. 그러다가 그 비결을 알 만한 단서를 선배의 인사말에서 찾아냈다. “인생황금률의 법칙에 대박은 없다. 오직 마일리지의 법칙이 있을 뿐”이라는 말이 와 닿았다.
단숨에 뭔가를 이루려 하지 말고 배워서 조금씩 쌓아가야 한다는 권면이 아닌가. 손쉽게 한탕주의에 젖어들고, 그 과정에서 자주 큰 물의가 빚어지기도 하는 세태에 물들지 말란 뜻일 게다.
선배의 가르침을 접하며 끊임없이 뭔가 배우려는 열정이 살아 있는 한, 그는 여전히 청년이라는 서양 격언이 생각났다. 그 바쁜 시간을 쪼개 후학들에게 마음을 쓴 노 선배의 정성이 새삼 고맙다.
구본영 논설위원 kby7@seoul.co.kr
2010-03-15 30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