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광장] 탄소중립,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길/박준희 서울 관악구청장

[자치광장] 탄소중립,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길/박준희 서울 관악구청장

입력 2022-11-27 20:20
수정 2022-11-28 00:17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이미지 확대
박준희 서울 관악구청장
박준희 서울 관악구청장
기후위기가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면서 ‘탄소중립’이 전 세계적 과제로 떠올랐다. 탄소중립이란 탄소의 순배출량이 ‘0’이 된 상태를 의미한다. 즉 인간 활동에 의한 탄소 배출량은 최대한 감소시키고, 자연의 흡수량은 증대시켜 대기 중 이산화탄소의 농도 증가를 막는 것이다.

각자의 발전을 위해 무분별하게 탄소를 배출해 온 나라들이 지구의 미래를 위해 뜻을 모았다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한편 더이상 물러날 수 없을 정도로 기후위기가 심각해졌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우리나라 또한 2020년 10월 28일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올해 3월 탄소중립기본법을 시행하면서 세계에서 14번째로 2050 탄소중립 이행을 법제화한 나라가 됐다. 현재 2018년 대비 40% 감축된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설정한 상태다. 다른 국가들에 비해 배출 정점 이후 탄소중립까지 시간이 촉박한 편이라 더욱 속도를 내야 한다.

정부는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정책과 기업의 기술 개발을 위한 투자를 지원하고, 개인이 실천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마련해야 한다. 기업은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는 저탄소·친환경 혁신기술 개발과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지속 가능한 발전을, 개인은 일상 속 탄소중립 실천을 이뤄 내야 한다.

관악구 또한 정부 목표에 발맞춰 2018년 대비 관악구 온실가스 배출량의 40%인 64만t CO2eq(온실가스 총배출량) 감축을 목표로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 이를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10개월간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연구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관악구 탄소중립 녹색성장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인구밀도가 타 자치구보다 높은 지역 특성을 반영해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위기 적응 대책을 포괄하는 10개 부문 81개의 시행계획을 마련했다. 여기에는 친환경보일러 보급, 자전거 이용 활성화, 탄소중립 생활 실천운동 등 주민 생활과 밀접한 분야를 중심으로 지속 가능한 청정 관악 조성을 위한 세부 전략을 담았다.

우리가 입고, 먹고, 자는 모든 생활이 탄소배출과 직결되기 때문에 구는 개인이 일상 속에서 실천할 수 있도록 탄소중립 정책을 정밀하게 설계하고 추진해 나갈 것이다. 우리의 작은 생활 습관, 작은 실천 하나하나가 모여 탄소중립, 지속 가능한 미래도 열릴 것임을 확신한다.

당장 오늘부터 에너지 절약, 대중교통 이용, 일회용품 줄이기, 물건 아껴 쓰기 등 자그마한 노력을 하나씩 시작해 보면 어떨까. 기후위기에 따른 생존의 두려움이 아닌 지속 가능한 청정 환경이야말로 우리가 다음 세대에 물려줘야 할 가장 큰 선물이지 않겠는가.
2022-11-28 25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