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난방비, 에너지관리플랫폼으로 잡는다/김경학 케빈랩㈜ 대표이사

[기고] 난방비, 에너지관리플랫폼으로 잡는다/김경학 케빈랩㈜ 대표이사

입력 2023-02-24 01:54
수정 2023-02-24 0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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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학 케빈랩㈜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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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및 러시아 에너지 무기화 등 세계적 에너지 위기 속에서 최근 유럽 국가들은 난방비를 5~8배 가까이 올렸다. 국제 가스도매가격 상승이 원인이다. 독일은 1도를 낮추면 난방비를 약 7% 아낄 수 있다며 에너지절약을 도모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올겨울 한파 등의 영향으로 각 가정마다 난방비 고지서를 확인하는 것이 두려운 상황이다. 난방비 인상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에너지 수요를 줄이는 것이 필수다.

에너지 수입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는 에너지 저소비·고효율 경제구조로의 체질개선을 위한 다양한 대책이 마련되고 있다. 산업·수송 부문 다음으로 에너지소비가 큰 건물 부문은 2030년 온실가스 배출목표를 4190만t에서 3500만t(2018년 대비 32.8% 감축) 수준으로 목표를 상향 조정한 만큼 건물 부문의 에너지관리 측면이 매우 강조되는 시점이다.

건물에서 에너지 사용량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해 어디에서 절감이 가능한지 알아보고 절감할 수 있게 도와주는 시스템이 ‘에너지관리플랫폼’이다. 건물 형태에 따라 주거용, 비주거용, 공장용 등으로 구분된다. 건물 특성에 따라 에너지 소비패턴도 다른 양상을 보이는데, 에너지관리플랫폼의 공통 핵심기능은 실시간으로 에너지 소비패턴을 모니터링하고 불필요한 소비를 제어하는 데 있다.

시간별, 일별, 월별 설비 가동에 따른 에너지 소비패턴을 전기, 가스, 수도 에너지원별에 따라 분석하고, 분석 결과를 인공지능으로 학습해 건물에 맞는 에너지절약 방법을 찾고 이를 자동으로 제어하는 것이 에너지절약의 지름길이다.

비주거용 건물의 경우 업무시설이 많은데, 건물관리자나 담당자가 지속적인 사용량 모니터링과 에너지 관리를 하기가 비교적 쉽다. 반면 주거용 건물은 담당자가 없는 경우가 많아 에너지절약에 대한 인식과 중요성에 대한 인지도가 떨어진다. 건물 부문 전체 에너지사용량 중 주거용 건물이 60%를 차지하는 만큼 ‘우리집’ 에너지관리는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개개인이 가정에서부터 에너지절약을 실천한다면 그 효과는 상당할 것이다. 좀더 관심을 갖고 자발적 절약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에너지절약은 쉽고 재미있다는 인식이 우리 삶에 녹아져 있어야 하며, 곧 생활비 절약으로 연결돼야 한다.

내가 사용한 가스나 전기요금을 미리 알고 예측할 수 있다면, 실시간으로 에너지 사용을 모니터링할 수 있다면 어떨까? 에너지관리플랫폼을 스마트폰 앱으로 구현해 우리집 가전기기들의 실시간 에너지소비량을 이전 달, 이전 연도와 비교해 보고, 이번 달 가스 및 전기요금을 미리 예측해 보는 것이다. 이를 통해 우리집에서 낭비되는 에너지나 나의 생활패턴에 맞는 에너지 사용 방법을 찾아 에너지를 절약하는 것이 가능할 것이다. 올겨울 에너지절약 10% 목표를 두고 에너지 비용을 줄이는 것은 결코 불가능하지 않다. 에너지절약에 대한 약간의 관심과 이를 실천하겠다는 의지가 필요한 때다.
2023-02-24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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