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연 서민금융진흥원장
특히 외벌이로 생계를 꾸려 가는 경우가 많은 한부모가구에는 건강을 위해 지출해야 하는 의료비가 더욱 큰 부담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여성가족부에서 발간한 ‘2021년 한부모가족 실태조사’에 따르면 한부모들이 병의원에 가고 싶었지만 가지 못한 경우는 전체 응답자 중 16.1%에 달하며 이 중 47.6%가 경제적인 이유로 병의원을 이용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서민금융진흥원에서는 ‘한부모가정 의료보험’을 통해 한부모가구의 의료비 부담을 덜어 드리고 있다. 저소득, 저신용 서민·취약계층을 위해 햇살론 등 다양한 정책서민금융상품을 지원함과 동시에 이 같은 지원제도를 통해 금융의 사회적 책임도 실현하고 있다.
한부모가정 의료보험은 만 13세 이하의 자녀를 둔 아동양육비를 지원받는 한부모(단 한부모 생계·의료급여 대상자는 제외)에게 지원되는 단체보험으로 서민금융진흥원에서 보험료를 전액 지원하며 한부모가구라면 별도 가입 절차 없이 누구나 자동 가입돼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부양자의 경우 질병·상해로 인한 후유장애에 대해서 3000만원까지 보장된다. 아동은 입원일당(상해·질병·식중독) 7만원, 골절진단비 10만원 등 성장 과정에서 흔히 발생할 수 있는 의료비 보장뿐만 아니라 암 진단비, 수술 위로금, 탈구·신경 손상·압착 손상 위로금, 폭력 피해 위로금까지 넓은 범위로 보장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서민금융진흥원 홈페이지 또는 카카오톡 채널(서금원 한부모가정 의료보험 접수센터)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보험금 청구가 필요하다면 전담 고객센터를 통해 편리하게 신청할 수 있다.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한부모가구 비율은 우리나라 총가구의 약 6.9%를 차지하고 있다. 즉 100가구 중 7가구 정도는 한부모가구라는 의미이다. 한부모가구는 가구의 형태 중 하나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한부모가구 지원정책 중 하나인 서민금융진흥원의 한부모가정 의료보험을 통해 의료비 부담을 덜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2022-11-15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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