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불안 노리는 오염수 가짜뉴스 철저히 차단해야

[사설] 불안 노리는 오염수 가짜뉴스 철저히 차단해야

입력 2023-08-29 00:06
수정 2023-08-29 00:06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이미지 확대
박구연 국무조정실 1차장(왼쪽 세 번째)이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관련 일일 브리핑에 참석해 오염수 방류 이후 도쿄전력이 제공하고 있는 주요 방사성 물질 측정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박구연 국무조정실 1차장(왼쪽 세 번째)이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관련 일일 브리핑에 참석해 오염수 방류 이후 도쿄전력이 제공하고 있는 주요 방사성 물질 측정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가 시작된 지난 24일 원전 앞바다의 색깔이 일부 잿빛으로 바뀌는 현상이 나타나자 소셜미디어(SNS) 등 인터넷상에서 오염수 방류 때문에 바다가 오염됐다는 식의 괴담이 퍼졌다. 정부는 어제 오염수 관련 일일 브리핑에서 “후쿠시마 앞바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현상”이라며 가짜뉴스라고 밝혔다. 암초대 위치, 빛의 양, 조수의 흐름 등에 따른 자연스런 현상일 뿐 오염수 방류와는 무관하다고 못박았다. 유포된 사진이 촬영된 시간은 오후 1시 5분으로 오염수가 바다로 흘러나온 시간인 오후 1시 13분보다 일러 인과관계가 맞지 않는다는 점도 근거로 제시했다.

일본 환경성은 오염수 해양 방류 이후 주변 바닷물을 조사한 결과 방사성물질인 삼중수소 농도가 모두 기준치 이하를 나타냈다고 그제 발표했다. 도쿄전력, 일본 수산청, 국제원자력기구(IAEA) 조사에서도 같은 결과가 나왔다. 우리 해양수산부도 오염수 방류 이후 진행한 첫 해양 방사능 조사에서 세슘과 삼중수소 모두 세계보건기구(WHO)의 먹는물 기준과 비교해 크게 낮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오염수 방류가 실제로 시행되기 전까지는 이런저런 우려와 불안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방류 이후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데이터가 나오고 있는데도 가짜뉴스로 현혹하는 것을 묵과해선 안 된다.

괴담으로 공포를 자극하는 무책임한 행위의 피해는 국내 수산업계와 국민에게 돌아간다. 대통령실이 구내식당의 식단을 수산물 위주로 바꾸고, 기업들도 급식 메뉴에 수산물을 확대하는 등 발 벗고 나섰지만 이런 노력만으로는 역부족이다. 거짓 선동으로 국민 불안을 가중시키는 가짜뉴스부터 철저히 차단해 수산업계와 어민들이 피해를 뒤집어쓰는 일을 막아야 한다.
2023-08-29 27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설명절 임시공휴일 27일 or 31일
정부와 국민의힘은 설 연휴 전날인 2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기로 결정했다. “내수 경기 진작과 관광 활성화 등 긍정적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한다”며 결정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나 이 같은 결정에 일부 반발이 제기됐다. 27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될 경우 많은 기혼 여성들의 명절 가사 노동 부담이 늘어날 수 있다는 의견과 함께 내수진작을 위한 임시공휴일은 27일보타 31일이 더 효과적이라는 의견이 있다. 설명절 임시공휴일 27일과 31일 여러분의…
27일이 임시공휴일로 적합하다.
31일이 임시공휴일로 적합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