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 위로 따뜻한 바람이 부니 슬며시 눈이 감긴다. 멀찍이 카메라를 든 기자가 신경 쓰이긴 하지만 대꾸하기 귀찮을 만큼 나른하다. 유난스러웠던 올겨울 날씨에 모처럼 귀한 낮잠이다. 내일은 한뎃잠자리에 몸을 누이더라도 당장은 포근하니 좋다. 오늘은 귀퉁이에 보이는 물그릇이 얼지 않고 따스하게 지나가길 바란다.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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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03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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