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매혹을 위하여/문정희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매혹을 위하여/문정희

입력 2016-04-15 18:00
수정 2016-04-15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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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혹을 위하여/문정희

꽃아, 어지럽지?

피는 순간

사라져 가는 매혹

괜찮아, 그것을 보아버린

오묘한 눈

가만히 있어도 저절로 소멸에 이르는

절박한 피, 충동이자 충돌인

야성의 절벽

거기 내가 나를 던지는

덧없는 황홀

꽃아, 뿌리도 씨도 생각하지 마

온몸으로 하늘을 한번 깨보는 거야

타올라 보는 거야
2016-04-16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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