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꽃과 가시/강원호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꽃과 가시/강원호

입력 2016-03-18 18:06
수정 2016-03-18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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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과 가시/강원호

누구나 하나씩

가시를 품고 산다

가장 행복한 때라도

갑자기 눈물나게 하는

가시를 품고 산다

누구나 하나씩

꽃을 안고 산다

가장 슬플 때라도

눈물보다 아름다운

꽃을 안고 산다

누구라도 한 병씩

눈물을 품고 산다

꽃이 가시에 찔리어

흘린 진액을 모아

가슴에 안고 산다
2016-03-19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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