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오픈AI 등에 업고 주가 사상 최고치…세계 1위 애플 추월 눈앞

MS, 오픈AI 등에 업고 주가 사상 최고치…세계 1위 애플 추월 눈앞

류지영 기자
류지영 기자
입력 2023-11-08 09:53
수정 2023-11-08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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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붐 주역 ‘챗GPT’ 개발사 선제 투자
오픈AI 지분 49% 보유 ‘전략적 협력’
애플 시총 턱밑까지 추격 ‘역전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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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6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오픈AI 개발자 회의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그의 양 옆으로 MS(오른쪽)와 오픈AI의 로고가 배치돼 있다. 샌프란시스코 AFP 연합뉴스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6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오픈AI 개발자 회의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그의 양 옆으로 MS(오른쪽)와 오픈AI의 로고가 배치돼 있다. 샌프란시스코 AFP 연합뉴스
마이크로소프트(MS) 주가가 ‘챗GPT’ 개발사 오픈AI를 등에 업고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에 올랐다. 조만간 시가총액 세계 1위인 애플을 추월할 것으로 전망된다.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MS 주가는 전날보다 1.12% 상승한 360.5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7월 18일 358.73달러를 뛰어넘는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다. 장중 역대 최고가는 7월 18일에 세웠던 366.78달러다.

MS 주가는 이날 상승으로 8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2021년 1월 이후 처음이다.

이로써 시가총액은 2조 6790억 달러(3514조원)로 상승해 시총 1위 애플(2조 8420억 달러)과 격차를 5% 안팎까지 좁혔다. 최근 애플 주가가 중국 시장 부진 등 여파로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MS의 역전이 가능한 상황이다.

MS의 주가 상승은 챗GPT를 개발한 오픈AI에 대한 선제적 투자 덕분에 경쟁사보다 발 빠르게 생성형 AI 성과물을 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24일 발표한 MS의 3분기 실적 발표에서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저 매출은 29% 증가해 월가가 예상한 증가율(26%)를 뛰어넘었다. 이는 MS의 경쟁자이자 세계 ‘클라우드 3강’인 아마존 웹서비스(AWS), 구글의 클라우드 분야 성장률이 각각 12%, 22%로 시장 예상치에 못 미친 것과 대비된다.

지난달 말에는 MS의 인공지능(AI) 챗봇인 ‘코파일럿’(Copilot)을 탑재한 PC 운영체제 윈도11 업데이트 버전을 출시했고, 이달 초에는 사무용 소프트웨어에 생성형 AI를 탑재한 ‘M365 코파일럿’(월 30달러)을 공식 출시했다.

특히 챗GPT 개발사 오픈AI와의 공고한 전략적 협력 관계도 주가 상승에 기여하고 있다. MS의 AI 기능은 오픈AI 모델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MS는 2019년부터 오픈AI에 130억 달러를 투자해 지분 49%를 보유하고 있다. 오픈AI의 시장 가치는 1년 새 약 3배 오른 860억 달러로 평가받는다. 미 투자은행 UBS는 “오픈AI에 이익이 되는 것은 애저에도 이익이 된다”며 “개발자들이 오픈AI의 GPT-4 터보를 이용해 앱을 개발하면 애저 이용이 늘어나면서 MS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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