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가치 제고안’ 효과?…삼성전자 사상최고가

‘주주가치 제고안’ 효과?…삼성전자 사상최고가

입력 2016-11-30 15:53
수정 2016-11-30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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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가·장중 최고치 나란히 경신…삼성물산은 소폭 반등 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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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코스피 지수는 5.09p (0.26%) 상승한 1983.48로 마감했다.  한국거래소 제공=연합뉴스
30일 코스피 지수는 5.09p (0.26%) 상승한 1983.48로 마감했다.
한국거래소 제공=연합뉴스
지주회사 전환을 공식화한 삼성전자가 30일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4.11% 뛴 174만6천원에 마쳤다.

이는 삼성전자가 상장한 1975년 6월 11일 이후 종가 기준 최고가다.

직전 최고가는 미국의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의 분할 요구와 올해 3분기 호실적에 힘입어 지난 달 7일 기록한 170만6천원이었다.

삼성전자는 장중 한때 174만7천원까지 치솟으며 장중 최고가도 갈아치웠다.

특히 외국인이 12만7천주를 순매수하며 주가 랠리를 이끌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5만6천주, 6만7천주를 팔아치웠다.

삼성전자는 전날 지주회사 전환과 주주가치 최적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올해와 내년 잉여현금흐름(FCF)의 50%를 주주환원에 활용해 올해 총배당 규모를 4조원 규모로 작년보다 30%가량 확대하고 분기 배당 계획도 내놓았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주주가치 제고안은 중장기적 관점에서 주가를 띄울 것”이라며 “FCF 대비 50%의 주주환원책과 순현금 70조원 유지를 고려하면 주주에게 돌아갈 돈이 계속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IM사업부(스마트폰 담당) 가치를 제외한 삼성전자의 주당 가치는 174만원에 달한다”며 “원화 약세 등 대외환경도 우호적이어서 주가 강세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반면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의 정점에 있어 수혜주로 지목된 삼성물산(0.79%)은 소폭 반등하는 데 그쳤다.

전날 삼성물산은 삼성전자가 현재로선 합병 계획이 없다고 선을 긋자 8.63% 급락했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전날 발표는 지배구조 개선과 관련한 방향성을 확인한 데 의미가 있다”며 “이제 다시 삼성전자 본연의 펀더멘털(기초여건)로 투자 관점을 바꿔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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