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테크윈, 합병발표 직전 거래 18배 급증

삼성테크윈, 합병발표 직전 거래 18배 급증

입력 2014-11-27 00:00
수정 2014-11-27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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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감시강화”

삼성테크윈의 거래량이 한화그룹으로 매각 발표 직전에 급증해 미공개 정보 유출 의혹이 제기되자 금융당국이 감시 강화에 나섰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매각 발표 전날인 25일 삼성테크윈의 일일 거래량은 472만1천965주로 집계됐다.

이는 연중 최대치로, 연초부터 지난 24일까지 삼성테크윈의 일일 평균 거래량 26만4천864주의 약 18배로 부풀어오른 것이다.

삼성테크윈 거래량은 앞서 20일 55만주에서 21일 95만주, 24일 125만주로 발표를 앞두고 급증세를 보였다.

올해 삼성테크윈 일일 거래량이 100만주를 넘어선 날은 25일을 제외하고 단 닷새에 불과했고 그나마 모두 지난달 29일, 이달 4·5·24·25일 등 최근에 몰려 있다.

다음 날인 26일 삼성테크윈 한화그룹 매각이 발표되자 삼성테크윈 주가는 삼성그룹과 시너지 효과 소멸 등의 우려 속에 하한가로 직행했다.

이에 따라 초대형 악재 발표를 앞두고 사전에 정보를 입수한 세력이 미리 주식을 내다팔았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불공정거래 관련 사항이) 아직까지 뚜렷하게 나온 것은 없지만 거래량 급증 등과 관련해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도 “특정 종목에 대해 뭐라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일단 거래량이 이상 급증한 경우에는 다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당일 외국인은 삼성테크윈 주식 48만주를 순매도한 반면 기관은 32만주, 개인은 15만주를 순매수해 주가 급락의 피해를 입게 됐다.

또한 삼성테크윈을 가장 많이 내다판 창구는 크레디트스위스증권(92만주), JP모건(38만주), 모건스탠리(22만주) 등 외국계 증권사였으며 국내 증권사 중에서도 하나대투증권(8만7천주), 메리츠종금증권(5만7천주) 등을 통해 순매도가 이뤄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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